그동안 비밀리에 주물 제작에 들어가 있었습니다. (아시는 분들은 아실듯...ㄷㄷ)

어쨋든 그래서 모델을 선정하기 위해 고심하다가

와우 모델뷰에서 블엘 흑마양을 모셔다가 추출했습니다.

그리고 파라핀을 구했습니다.

그런데 파라핀 무지 단단하더군요...

대강 크기라던지 선정 도중에 잘라야 해서 자르느라 고생했습니다.

그러다가

1. 지점토로 골격 반죽

2. 그 위에 파라핀을 붓는다

3. 세밀한 조각 시작 ㄱㄱ

하기 위해 지점토를 사다가 골격을 대강 완성시켰습니다.

후우...점토 공예 해본지 5년 가까히 지나서

전에 있던 공예용 지점토는 바위가 되어 있어서

문방구에서 지점토를 구해다 했더니

갈라지고 깨지고...

우여곡절 끝에 그늘에서 말려서 속까지 말랐을 무렵 (설날 연휴 전)

와우에 대한 열정이 식어버렸습니다.

그래도 이미 어쩔수 없으니...ㅠㅠ

파라핀을 녹이기로 했습니다.

이과였으면서 배운건 어디다가 빼놓고 그냥 녹이다가 불이 나는 바람에 집 태워먹을 뻔 했고...

(다행이도 대처가 빨라서 태워먹은건 없었습니다 ;ㅅ;)

물중탕에 파라핀 덩어리를 녹여서 부었습니다...

그리고 적당히 굳어서

아연 가루를 구하려 돌아다녔습니다.

주변에 금속상이랑 화공약품점은 많은데 아무데도 안팔더라구요 ㅠㅠ

그러던 며칠 전에

그동안 저의 행보를 수상히 여기시던 부모님이

양초가지고 장난치지 말라고

가져다가 버려버렸습니다. ㅠㅠ

엉엉엉

이왕 이렇게 된거 그래서 다른 모델로 재도전 하기로 했습니다.

이번에 모아둔 자금으로 적당히 다른 공예를 구상중입니다.

쓰다 보니 정말 슬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