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며칠 간 프로슈밍이니 뭐니 하는 그런 것들에 대해 생각해 보고 있는데,

(여기서 잠깐 프로슈밍은 프로듀싱과 컨슈밍의 혼합어로 우리 말로는 생산

소비이고 그 의미는 소비자와 생산자가 따로 있는 게 아니라 소비자가 소비를

하는 동시에 생산자가 되어 생산도 하는 형태를 뜻합니다. 예를 들자면 밑에서

얘기 할 '스타크래프트 맵 제작' 같은 것들. 워낙 폭넓은 거라 설명을 못하겠심)



게임에서 그 예를 찾자면 '스타크래프트의 맵 제작'이 있습니다. 스타는 모두들

알다시피 개발사가 직접 만든 맵보다 플레이어들이 만든 맵이 더 많고 또 더 많이

이용되죠. 개발사는 '맵에디터'라는 일종의 도구를 제공했을 뿐인데, 플레이어들은

그것을 이용해 개발사에서 만든 맵들보다 더 많은 양의 더 재밋는 맵들을 만들어

냈습니다. 그것도 무보수. 공짜로 말이죠. 이것이 게임에서 찾아 볼 수 있는 프로슈밍의

간단한 한 예가 될 수 있을 겁니다. 능동적인 소수의 프로슈머의 무보수 노동에 의해

다른 다수의 플레이어들이 게임에 대한 더 큰 재미를 느꼈고, 또 자신들 역시 맵 제작

즉, 게임에 대한 프로슈밍의 동기를 부여 받게 되었고, 그로 인해 연쇄효과를 일으켜

플레이어들이 제작한 맵은 폭발적으로 증가했고 결론적으로 개발사는 상업적인 이득을

얻었을 뿐만 아니라 맵 제작으로 금전적 이득을 얻는 사람들도 생겼습니다.


재밋지 않습니까? 신기하기도 하고 말이죠.


비슷한 예로는 뭐, 각종 온라인 게임들의 팬픽을 예로 들 수 있겠네요. 특히나 라그나로크

팬픽이 기억에 남습니다. 제가 라그 할 땐 게임엔 별 관심 없고 팬픽이랑 동인지에만 관심

있던 누님들이 많았습니다. 이것 역시 프로슈밍의 좋은 예이고 또 성공적인 예입니다.




그 연장선에서 그라나도를 생각하면 조금 아쉽기도 합니다.

제가 예전에 그라나도 관련 아이디어 혹은 건의사항으로 '토너먼트 에디터 시스템'을 올린 적이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생략하고, 줄이자면 '그라에 있는 토너먼트(혹은 미션) 시스템을 강화하고 유저가 직접

맵에디터로 각종 미션 및 토너먼트 맵을 제작할 수 있게 하고 마치 스타의 배틀넷처럼 다른 유저와 바로

바로 플레이 할 수 있게 하자'는 것입니다. 뭐 결국은 그냥 흐지부지 끝나버린 생각이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조금 아쉽기도 합니다. 그런 게 있었다면 조금은 그라가 더 재밋어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


그 흔적

http://www.lameproof.com/zboard/zboard.php?id=bbs4&page=1&sn1=&divpage=2&sn=on&ss=on&sc=off&keyword=조작샷&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6064


http://www.lameproof.com/zboard/zboard.php?id=group&page=1&sn1=&divpage=2&sn=off&ss=on&sc=on&keyword=토너먼트&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10549


지금 생각해 보면 앙상은 존내 근성인이었다?

그림판으로 별 짓을 다했다? 한 물 간 근성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