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를 알아서가 아니라 과거를 통해 미래를 바라 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라는 내용이 부의 미래라는 책에 나오는데, 풀어 말하자면 과거엔 사람들의

생활에 큰 변화가 없었기 때문에 삶의 경험에서 나온 지식들이 그들의 삶에

많은 영향을 줌으로 삶의 경험이 많은 연장자들이 지식인이자 예지자였고

권위를 가지고 존경 받을 수 밖에 없었단 겁니다.

봄이면 씨 뿌리고, 여름이면 땀 흘려 농사짓다, 가을이면 추수하고, 겨울이면...

이 풀은 약초고 저 풀은 독초고, 이 동물은 이렇게 잡고 저 동물은 저렇게 잡고...

뭐 어쨋건 이런 삶에 대한 지식들이 대부분 경험에서 오는 것일 뿐만 아니라

삶과 삶에 필요한 지식이 크게 변하지 않았던 거죠. 게다가 그런 지식들은 주로

부모와 같은 연장자를 통해 전수 받게 되었던 겁니다.



하지만 지금은?


우리가 살아가며 익히는 지식들 중 대부분이 경험보다는 학교라는 대량교육 기간을

통한 학습으로 이루어지며, 부모나 혹은 그 외의 연장자를 통해 이루어지는 지식전수는

그다지 많지 않습니다. 유아원 - 유치원 - 초등학교 - 중학교 - 고등학교 - 대학교...

게다가 현대사회는 과거처럼 정적이지 않습니다. 하루에도 수없이 많은 일들이 터지고

수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죠. 더이상 과거를 앎으로 미래를 바라 볼 수는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연장자의 권위가 땅에 떨어지고 어른을 공경하고 존경하는 젊은이들이

사라지고 있는 겁니다. 혹자는 개소리 하지 마라고 할 지 모르겠지만, 현실이잖습니까.


기성세대가 다시 권위를 회복하고 무너져 가는 사회(?)를 바로 잡으려면 더이상 옛방식으로

젊은이들을 타이르거나 매를 들어선 안 됩니다. 스스로 과거의 그들처럼 미래를 바라보는

힘과 지식으로서 가르침을 주는 어른이 되야 합니다.




요점

옛 어른들이 존경 받고 권위 있었던 이유

그들은 미래를 바라 볼 줄 알았고 젊은이들에게 미래를 제시해 주며, 그들의 지식으로서
그들 스스로 젊은이들을 가르쳤기 때문 (경험 위주의 지식 & 변화없는 삶의 패턴을 바탕)


하지만 현재는

빠르게 변화해 가는 현실에 적응하지 못하고 휩쓸려 가며 미래는 커녕 현재의 흐름조차
읽지 못할 뿐만 아니라, 교육의 대부분을 학교나 학원이라는 대량교육기관에 떠맡길 뿐
(경험 위주의 지식이 지식의 대부분을 차지하던 시대는 끝 & 대량교육기관의 대리교육)


대안

세상의 조류에 휩쓸리지 않고 그 흐름을 읽어 시시각각 변하는 지식과 정보를 익히고 수집하여
젊은이들에게 제공하는 동시에 그들에게 긍정적인 미래를 제시할 수 있어야 함.
(인터넷 등의 매체를 이용한 지식, 정보 수집 & 연장자에 의해 직접 행해지는 교육)





쉽게 말해

옛날엔 부모들이 모든 걸 알고 모든 걸 가르쳐 주니 '와 울 아빠 존내 멋져 하앜하앜 모르는 게 없어 핰'

했는데, 뭐 요즘엔 '엄마엄마 엘빈 토플러가 뭐 하는 사람이야? 오늘 학교서 배웠는데 잘 모르겠어' 하면

엄마 왈 '몰라 학교선생님한테 물어 봐'라고 대답하니 어찌 애들한테 어른을 공경하라고 하겠습니까?

그냥 공경하라고 시키면 공경이 되고 존경심이 생깁니까 그럼 어른들의 권위가 되살아나기나 하겠습니까?

뭐 전문지식 익힐 필요까지 없습니다. 지금 당장 세상에 일어나는 일들, 트렌드만이라도 파악하고 애들이

학교서 배우고 있는 것이 뭔지 그게 어떤건지만이라도 조금 관심가지고 공부하면 그걸로 족합니다.



솔직히 먹고 살기 바쁜데 그러기 힘든건 사실입니다. 근데, 그렇다고 손 놔 버리면 결과는 그대롭니다.

산업화의 결과죠. 대량생산의 과열된 사회에서 바쁘게 돌아가는 세상에 돈 벌기 바빠 교육 역시 대량교육에

맡겨 버린 결과. 지금이라도 바꾸려면 기성세대가 바뀌어 노력해야 합니다. 노력 없이 얻을 건 없습니다.

지금 우리 부모세대에겐 어려운 일이지만, 우리 세대에겐 아마 정말 중요한 과제가 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