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틀리겠고, 달리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실텐데
그냥 재미삼아 올려봅니다. :-)

1. 박근혜 烹. 당내 경선 마치고, MB한테 붙어봐야 국물 없음을 알았을 것.
MB되고 난 후에도 당내 입지는 여전히 불안. 재오와 몽준보다 아슬아슬 우위.
직계 인사들 내몰린 후에 탈당해서 회창횽과 공동전선 구성이 유력. 그러나
온갖 푸대접을 받으며, 동정을 얻은 후에 나오게 될 것. 역시 총선 공천이 문제.
한나라당 내에 있으면 안온할 수는 있어도, 대선후보로는 나오기 어렵고,
뛰쳐나와야 독자적인 정치인이 될 수 있을 것. 공주로 남느냐, 여제가 되느냐.
물론 이번 총선에서 확실하게 당을 휘어잡으면 MB에 맞설 수 있음. 그렇게 되면
차기 당내 적수가 없어짐. 아마 이게 힘들지만 정답이 될 듯.

2. 이회창 起. 대선 출마는 이제 못하지만 제 2의 김종필이 되어 King Maker가
될 수는 있을 것 같음. 아마 이 정도에서 만족해야 할 듯. 그러기 위해서는
어떻게든 MB천하에서 삼성 대선잔금 문제의 파고를 건너야 함. 그리고나서
국민중심당과 극우 세력을 모아 총선에서 선전해야 할 것. 박근혜 영입은
시간을 두고 천천히 하는 것 보다, 계속해서 구애를 해야 함. 차기는 당신이라며.

3. 정동영 隱. 이번 네거티브 전략으로 노무현 이펙트에 더하여 미운털이 박혔음.
네거티브 정치인, 옛날 패러다임 고수로 국민들에게 인상이 깊게 심어져서 차기에는
소장의원들의 반대로 나오기 힘들고, 나와도 당선은 어려울 것 같음. 따라서 권컨대
향후 5년동안은 절대 나대지 말고 사람을 키우는데 역점을 두고, 세력을 결집하는데만
주력해서 차기 정권교체에만 주력해야 할 것. 김근태의 행적을 밟아야 살 것임.
문제는 MB의 개가 된 검찰에서 가만히 내버려두지 않을텐데, 이걸 극복해야 함.

4. 권영길 退. 노회찬, 심상정에게 물려주고, 원로로 물러나야. 그래도 좌파정당을
기호 3번까지 올린 것만 해도 그가 해야 할 일은 다 한 것임. 한국 정치사에
이름 석 자 남길 업적을 쌓았음. 문제는 젊은 후계 정치인을 키우지 않았다는 것.
도대체 30~40대 전국적 인지도를 가진 민노당 정치인이 누가 있나?

5. 이재오 月. 보름달 직전. 하지만 총선에서 실패하면 곧장 초승달 된다.
그리고 박근혜를 잃어버리면 그믐달이 되고 말 것. 박근혜를 1:1 맞장으로 이겨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MB 후광만으로는 전력이 안됨. 어떻게든 MB집권 3년후
까지 당내 입지를 확고히 해서 박근혜를 경선으로 이겨야. 안그러면 말짱 도루묵.

6. 정몽준 浮. 한나라당 입당도 늦었고, 당내 기반도 없고, 박근혜와 이재오를
어떻게 따돌릴 수 있을지... 국민적 인지도는 높아도, 신뢰도가 없다. 대권을
노리고 싶다면, 이제는 은근히 뿌리를 내리고, 한 번 더 실패(패배)를 맛봐야 함.
그러나 반전의 기회는 이번 총선임. 실탄 공급이든, 뭐든 임팩트를 줘야 산다.

7. 문국현 再. 이합집산의 파도를 탈 줄 알아야 하는 정치를 몰랐던 순진남.
일찍 신당 들어가서 정치를 조금 맛 보고 나서 당을 차렸어야 했는데, 이걸 잡아줄
정치'꾼' 모사가 없었던게 큰 패인임. 그러나, 차기를 노릴 수는 있음. 왜냐하면
현재 신당내에 차기를 노릴만한 압도적 인사가 없음. 손학규는 중량이 떨어지고,
이해찬과 유시민은 국민적 호감도가 최저. 한 1~2년 정도 책도 쓰고, 봉사활동
하면서 힘을 기르다가, MB 정부 중반 실정이 쏟아질 때 다시 뛸 것.
(상대적으로 MB의 탄압은 적을 것임. 메이저 언론 투고를 자주 할 것.)

8. 김근태 具. 대선 후보 나오기엔 중량이 안됨. 그렇다고 이대로 가다간 정당인
밖에 될 수 없음. 대선을 노린다면 MB 재임중 지방자치단체장(시장, 도지사)에
당선돼서 능력을 보여주고, 전국적으로 인상을 심어줘야 함. 그게 싫으면 그냥
사람키우고, 인맥이나 쌓으면서 King Maker를 자처하는 선에서 끝날 것임.

9. 노무현 冬. 최악의 경우, 고향에서 체포되던 전두환의 전철을 봉화에서 밟게
될 것. 권력무상을 실감하면서 기나긴 추위의 5년을 보내야 할 것임.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 객관적인 평가가 가능해지니 그걸 갖고 위안을 삼아야 할 것.
그러나 '그 때가 좋았다'라는 국민들의 공론이 없으면 얼굴도 내밀지 말 것.
회고록도 미리미리 써두고, 연구활동하며 따뜻하게 겨울을 날 생각을 해야 함.
아직 젊다고 혈기부릴 생각하지 말고 5년은 계속 참으며 버텨야 함.

10. 손학규, 이해찬, 유시민 景. 어떻게 하나. 상대에 무게가 딸리는데...
어떻게든 총선에 올인하고, 자치단체장 하나 맡아서 지역기반과 업적을 쌓아야
인정을 받을 수 있음. 박근혜와 이재오, 정몽준의 문제는 공직실무행정능력의
부족인데, (특히 박근혜, 정몽준) 중앙정부가 아니라 지방자치단체를 잘 이끌어서
지역기반을 쌓는 것을 긍정적으로 검토할만 함. 아니면 계속 아웅다웅하던가.
그래봐야 식상해하는 건 국민이니까. 성과를 내놓아야 만족하거든.

* 다음 총선까지는 한나라당은 몸 사릴테지만, 공천문제로 큰 내분이 있을테고,
  (MB계열 이재오 vs 박근혜 계열 / 박근혜가 이겨도 MB가 가만히 있을지?)

* 대통합민주신당도 사라지고, 다른 당이 하나 나올 것이고
  (손학규는 또 다시 움직일 여력이 있을지?)

* 이회창계열 보수정당이 만들어져도 과연 힘을 발휘할 수 있을지...
  (MB와 한나라당 탄압이 심할 것이기 때문에... 아마 고령자 정당에 그칠수도...)

* DJ,YS,JP 셋중에 세상을 뜨는 사람이 나올 것 같은 예감이 드는데...
  과연 그것에 정치권이 어떻게 반응할지...

* 지금 MB 꼴로 봐서는 대북문제 타이밍 놓치고, 다른 나라한테 주도권 뺏길텐데
  자기네들은 잘했다고 생각하겠지만 만고의 역적이 될테고...후후...

* 분명 BBK난관은 흐지부지될테니, 역시 문제는 총선이군요. -_-;
  자 잠깐동안 즐겁게 살아봅시다. 분명 잠깐동안 살기 편할겁니다. 총선때까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