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차피 오후가 되면 수능관련 게시물이 증가 할거 같으니 오전에 이런글 하나쯤은-

자고로 정품게임이라고 하면 중학교 시절 피같은 용돈 아껴서 친구가 보던 게임잡지 얻어서
이거닷!하고 찜한담에  용산 바가지 당할까 조마조마하며 들고 와서 케이스가 없어지고
메뉴얼이 마르고 시디가 닳도록 돌려서 그 어떤 역경을 이겨내고 클리어. 클리어. 클리어.

그중 지금까지 남아 있는 정품게임 중 엔딩을 못 본 게임은 단 2종.
이역시 메뉴얼이 날아가서 지금은 돌릴 수 조차 없지만(패스워드 ㅜ_ㅜ) 어째서인지
버려지지 않고 있은 이게임의 정체는!!

바로 FE社의 야화 와 파이터
야화는 경영시뮬레이션액션(?)인듯한 장르,파이터는 대전격투.
(저 파이터란 게임은 이름 공모도 했는데 결국 그냥 파이터라고 이름지은 게임... 네이밍 센스가 여영;;)

두 게임모두 그때~당시 그래픽에 혹. 하고 대전액션류를 좋아했던 사람으로 게임잡지의 설명에 넘어가서 구입하게 된게임.
결론부터 말아자면 두가지 게임의 엔딩을 못 본이유는
'오지게 어렵다!!'

야화의 기본구도는 한달단위로 스케쥴을 짜서 경영파트를 진행한후 일정일수가 지나면 횡스크롤 액션 파트로 진행되는데
액션파트가 오지게 어려움. 뭐랄까 어설픈 타격 효과에 무한콤보 쓰러져가는 내케릭과 어리버리해서 산화되는 CPU
약... 4번째이후 나오는 액션파트는 너무나도 어려워서 결국 클리어 포기.
(난이도 조절도 없고 중간컨티뉴도 없어서 죽으면 경영편을 로드해서 액션파트 처음부터-_-)


파이터라는 대전게임은 더 충격이 었음. 태견을 사용하는 주인공의 화려한 10단(12단?15단?)뭐 그런 설명따윈 접어두고
모탈컴벳같은 움직임인데 기술을 알고도 못 쓰는데다가(메뉴얼은 사기닷!!) 점프공격이 없어서(아니 점프가 없었던거 같기도;;)
훌륭한 인공지능의 CPU의 돌진계 기술에 가드만 하다가 별이상한거 다 맞고 게임오버. 난이도 조절이 있었던거 같지만
그역시 별 도움 안되고... 실행할떄 입력하는 패스워드가 꽤나 불편한 방식이었다고만 기억남;(잠깐 이거 KOF의 구르기가 있었던거 같은 기억이 드는건 왜지?)



지금 생각해 보면 '프로모션 영상'의 존귀함과 먼저 구매한 사람들의 감상평에 위대함을 미리 알았더라면 하는 생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