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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복무 중 '이라크 파병반대'를 공개적으로 주장해 수감 생활을 하고 있는 강철민(24·대구가톨릭대학교 철학과) 이병이 일주일째 무기한 단식농성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대구경북양심수후원회에 따르면 "강철민 이병이 김선일씨의 피랍과 사망소식을 듣고 지난 22일부터 무기한 단식농성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 이병의 단식은 고 김선일씨의 피랍 사실이 알려진 지난 22일부터 진행됐고, 강 이병은 김씨의 피랍 사태를 맞아 이라크 파병반대를 주장하면서 단식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단식농성은 강 이병이 자신의 학교 선배에게 보낸 편지를 통해 알려졌다.

"환장하고 피가 끓어올랐다"

이 편지에서 강 이병은 "미국의 (이라크에 대한) 침략이 극에 달하고 한국군 파병이 결정나면서 앞으로 엄청난 일들이 벌어질 것 같다"고 우려하고 "오늘 아침에 들은 이야긴(김선일씨 피랍·사망소식) 그것을 증명하는 것 같다. 환장하고 피가 끓어오른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강 이병은 또 "저는 22일부터 미국의 침략·점령 반대, 한국군 파병반대, 이라크 및 한반도 미군 철수를 주장하며 무기한 단식에 들어갔다"며 "이것이 밖에서 (파병반대) 투쟁을 하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고 고 김선일씨에 대한 예의일 것 같아서 열심히 투쟁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강 이병의 단식 소식을 듣고 28일 면회한 대구경북양심수후원회 원영민 조사부장은 "강 이병이 다소 야위어 있긴 했지만 건강 상태는 양호한 편이었다"면서 "김씨의 피랍소식을 듣고 감옥 안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다 단식에 들어갔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원 조사부장은 또 "이날 강 이병의 부모님들도 강 이병을 면회하고 단식을 만류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남 장성에서 운전병으로 군 복무를 하던 강 이병은 지난해11월 4박 5일의 위로휴가를 나왔다가 같은 달 21일 기자회견을 열었다. 당시 강 이병은 "이라크 파병을 반대하는데 최대한의 저항은 병역거부"라고 주장하면서 복귀거부를 선언했다.

이후 강 이병은 군 당국에 연행됐고 지난 3월 23일 서울 용산 고등군사법원에서 징역 1년6월의 형을 선고받아 현재 경남 마산교도소에 복역 중이다.  

2004/06/28 오후 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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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너만보면 환장한다 --; 니가 무슨 군인이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