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훈련 어제 끝내고 왔습니다.

삭신이 쑤셔 죽겠네요....

대대장은 어리버리,중대장은 바보,행보관은 태클질하고....

막사는 콘솔막사?,천정에 비는 세고,형광등 갑자기 떨어지질 않나...

침낭아닌 모포한장으로 덜덜떨며 잠을 청했고,문도 안잠겨서 혼자 막 열리더군요....완전 야전생활 -_-

화장실은 암모니아 냄세 너무 심해서 눈이 아파 억지로 참아야 했습니다....푸새식이더군요.

사병들과 간부쉑들은 지들 막사에서 수세식 쓰고....띠바 -ㅍ-

짬밥은 종니 개판이구...짬밥이 아니라 돌밥이었네요...이빨 부러지는줄 알았습니다. 것두 여러번..

삐돌이는 개념없이 개기고,훈련은 종니 빡세게 하고....새벽 3시까지 훈련 뛰는 동원 봤습니까?

간만에 일상에서 벗어나 놀러가는 기분으로 간건데 이건 뭐.....

아...빡돌아 죽는줄 알았습니다.

이건 뭐 간부넘들이 예비군을 현역처럼 굴리려 하니 열받네요.

이번은 불가항력이라 생각할랍니다. 동원온 아저씨들 대부분이 1년차더군요. 가끔 3.4년차구..

뭐 훈련 막판엔 3.4년차 아저씨들 한테 배워서 마구마구 배째기를 했지만...

내년에 또 그 부대 간다면 진짜 마음먹고 배쨀랍니다.

소주 패트에 넣어가고 닭싸들고 가고 화투에 포카에....엠피3에 핸폰에....

비오는데도 판초우의 입히고 사격가더군요. -_-+

그 다음날은 아침6시에 깨우더니 새벅3시까지 훈련시키더군요.

당연히 부식지원 나올줄 알았는데 안주고 짜증나고 춥고 배고파서 중대장한테 누가 말하더군요.

밥줘요~!

중대장 하는 말 가관이네요.."장난해요?" 종니 띠꺼운 얼굴로...-_-+

그 시점부터 사람들 배째기 모드 돌입...-_-

예비군은 사람도 아니냐~!!!! 종니 외치고 다녔습니다.


예비군은 예비군 다와야 하는 법.....


내년에 또 간다면 3.4년차 형들(가서 친해졌습니다. 강서구안에 다 살더군요.끝나고 술한잔 하고 폰번교환 했을정도..)

에게 전수받은 예비군 배째기 신공을 시전해야 겠습니다. -ㅍ-++++

지금 온몸이 다 아프네요...ㅡㅜ




두고보자 XXX중위야...니가 짬되면 얼마나 된다고 그리 개겼니?

두고보자 OOO행보관...내년엔 니가 태클걸려봐...기분 좋을꺼야

두고보자 ZZZ중대장...밥 달라고 하니까 장난하냐고? 내년엔 장난쳐줄께...즐거울꺼야

두고보자 KKK대대장...올해는 너무 말잘 듣는 예비군이었지? 내년엔 배째기 신공 보여줄께...

잘지내라 LLL소대장...원형탈모증 걸려 고생하다니 불쌍타 내년엔 소주챙겨가서 같이 놀아보자...

잘지내라 TTT이병아...전입오자마자 신고도 못하고 훈련뛰는 니 모습 가엽기 그지없다. 내년에 상별달고 있을때 잼있게 놀아보자

잘지내라 DDD일병아...내년에 병장달고 견장차겠네? 맛난거 싸들고 가마 즐겁게 놀아보자...

잘지내라 RRR상병아...내년엔......볼일 없겠구나. 걍 지나가자 -_-;


강서구 이번 동원훈련 뛴분들 그 어려운 빡센 춥디추운 짱나는 훈련 뛰느라 수고많았어요..

내년에는 옴팡지게 배째고 놀아보자구요...예비군의 진정한 모습을 보여줍시다 -_-d 불끈!


우리의 주적은 북괴가 아님돠. 우리의 주적은 역시 간부였슴돠. 그건 예비군이 되어도 변함없는 사실이었슴돠.


이상 줄입니다...


ps.아 퇴소식때 배째기의 극에 달했답니다.
    국기에 대하여 경례 할때는 사람들 잘 했는데 대대장에 대하여 경계 할때는 충성구호 거의 안하고 경례도 하는둥 마는둥...
    대대장 뻘쭘해져서 훈시할때 한마디만 하고 후다닥 들어가더군요."잘가십시오-_-;"
    사람들 무지 킥킥거리고...
    입소식때 훈시는 한 10분을 하드만 다 끝나구 푸하하 웃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