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외모
본인부터가 외모지상주의 사회에서 심하게 낙오되는터라
일만 잘하면 됐지! 일하는데 외모가 뭔상관이여!
라고 툴툴댔는데.
면접오는 애들중에서 일 잘할것 같은 애들, 좀 똘똘할거 같은 애들, 같이 일하고 싶은 애들 을 고르고 있을때.
밝은 피부톤 또랑또랑한 눈망울. 상냥한 웃음.
정돈된 헤어스타일. 적당히 차분한 메이크업..등등..
......
ㅅㅂ.. ..
건강해 보이고 같이 일하고 싶은 일잘할것 같이 생긴 사원은 이쁜사원이구나...
라고 깨닿고 급좌절. OTLlll
2. 그런이유로 신입이 들어옴. (내가 뽑은건 아님)
솔찍히 좀 이쁨.
말도 잘함.
처음엔 와 이애 생긴게 좀 되네. 말도 잘하고 이쁘네 싶었음.
근데 조금 지나니 좀 이상한걸 느낌.
일을 가르쳐줌. 남들 다 이해하는 규칙을 이해못한채 왜 다 제멋대로 하냐고 궁시렁댐.
자기는 완벽주의자라고 함. 그래서 그런 "한가지 일을 완벽하게 마감하고 두번째일을 하고싶은 결벽증은 나도 있고 쟈도있어" 라고 하니
한사코 결벽주의자 아니라고함.
한가지일을 남들 10분안에 할거 1시간반이걸림.
더 큰문제는 알려주면 또 물어봄. 하두 물어보는 주제에 필기도 안해서 빡침.
일부러 노트에 구분표를 적어줌.
그뒤로도 수십번 물어봄.
자기는 그게 완벽하게 하고싶어서라함.-_-;;;
그럼 차라리 적으라고 함 지금 물어보는거 똑같이 이유까지 정확하게 수십번을 알려준건데 또 물어봄. 물어보는 질문이 매번 같으니 난 내할일도 몬하고!
이런 우리부서의 내 사정은 아는지 모르는지.
갸가 실수하고 덕분에 일처리 느려지면 어째선지 화살이 내게옴.
아랫사람 어떻게 가르치냐는둥.. 너가 시간관리 잘했어야지. 애들 군기를 잡았어야지 라는둥 둥둥. -_-;;
(내 윗사람은 이런 사정을 알면서도 갸 가르치는걸 지가 못하겠으니 나한테 떠넘기고 날 갈굼)
그러고 일 외울 생각을 도무지 안해서 "넌 외워라." 라고 했다가 옆에아해한테 "언니 이거 외울필요 없잖아요" 라고 반박당함.
"넌 안외워도 되지만 야는 외워서라도 익혀야해. 안그러면 같은거 수십번 물어볼껄?" 해도 납득못해서
갸 교육을 갸한테 맡김.
........... 곧 갸가 속터져 하는꼴을 볼수 있었음.-_- ㅋㅋㅋㅋ
그리고 담소 나누는데 자기는 완벽주의라고 함 자기 외모에 대해서도 완벽주의자라함.
근데 정말 이쁘고 말잘하니 다 떠받춰줘선지 좋은말로 포장된대로만 믿는걸로만 보임. 그건 걍 결벽증인데..=_=;
여튼 그런 외모완벽주의라는 이유로 얼굴에 손대면 성형중독올거라고 말하니
그래도 어쩔수없다느니 블라블라.
그래서 물어봄. "야 너 나이들면 어쩔건데?"
그랬더니 그땐 그때맞춰 완벽하게 라는 대답이 들려옴. -_-; 별 미친 결벽주의 라는 생각이 듬.
근데 그런 결벽이 유독심한애들 보면 확실히 가정사가 매우 안좋음.
어디 tv에서 결벽증환자는 대부분 부모가 자식을 지나치게 통제할때 아이는 자기자신을 완벽하게 통제하려 한다 라더니 그말이 조금은 맞는거같다고 느낌.
가정사 들어보면 딱 그런부모의 전형이었으니 =_=
여튼 덜렁대고 건망증 있고 자꾸 까먹고 말귀 못알아듣고 완벽하게 정해진 룰을 바라는건 갸나 나나 똑같지만(근데 나는 서너번 물어볼꺼 갸는 구라안까고 50번은 물어봄.)
...
주변사람들 반응은 참으로 다르다는걸 몇번이고 느끼는 요즘임.
그리고 일은 겁나 못하는데. 머리가 모자른건 아닌데..
사람과 사람관계 대화하거나 하는건 겁나잘하고
연애는 나름 빠삭하고 남자들과 어울리는것도 겁나 잘함.
근데 일은..뭔가 본능적으로 관심이 안가는마냥 뭔가 하나 빠져있고 집중을 못하고 집중하려고 노력은 하는데 머릿속에 그게 안들어가는듯한 느낌을 종종 받음.--
즉 머리가 나쁘다 하려니 대인관계 관리에 탁월하고. 뭐 머리나쁘다기엔 말도 참 잘해서 전혀 그런 김새를 못느끼겠는데.
주변에서 시키는일 억지로 하게되는 뭐 그런거엔 참 탁월하게 갈피도못잡고 기억도 못하고...-_-ㅋ
그렇다고 갸가 인간이 진상이란건 아님. 집이란건 본인이 맘대로 룰을 정할수 있는곳이니 그런곳에선 또 자기룰 세워서 잘살듯
즉 결혼해서 살라고 하면 자기집 잘지키고 잘살 아이임.
그저..
..일시켜두면 망....
후우..
이걸 짜르지도 내보내지도 못하고..........................................아 빡쳐.
.
저런 케이스에 약간의 잔망스러움과 사악함이 더해지면 이간질이나 사내정치로 부서 말아먹을 상인데...
일 못하는 걸 말빨+이간질로 커버치다가 하나 둘 동료 나가게 만들고 위로 올라가선 팀을 시원하게 말아먹고 po이직wer 하는 인간들이 가끔 있죠
그래도 인간이 나쁜 건 아니니 다행...인건가??
암튼 힘드시것습메다
일 머리가 잘 안돌아가나 보네요.
눈치 있으면 하나만 배워도 두 세개는 알아서 하는데......
그래도 가르치면서 지내다 보면 잘 하는 날이 오겠죠. ^^
관리하기 힘든 후임이 들어왔군요;;;
전그래도 들어오는 후임들이 말을잘들어서 이글을보니 제가 참 행복하다는걸 느끼게 되네요
맙소사..ㅠㅠ
다른 애하나는 바뻐죽겠는데 뜬구름 잡기를 즐기더니
검사해야 하는 샘플의 컨넥터 부분을 똑똑 누군가 접길래.
"이거 접지마. 안접었다면 한번씩 더 봐야해! 우리가 못보고 넘기면 다 우리탓이되거든." 라고 말한 다음날 보니.
또다시 똑똑 접어놓질않나 ㅠㅠ....!! 그걸 한번도 눈치못챈 다른애들은 뭐고!!!!! 그걸 하지말라고 하니 "이거 접으면 안되는지 몰랐어요" 라고 말하는 애는 또 뭐고!
오늘와선 본문에 언급한 아이가 자꾸 실수하니까 오늘쯤 부턴 자기 실수를 잡아때기 시작했습니다. ㅠㅠㅠ.
이거 손댄애가 너밖에 더있니 ㅠㅠㅠㅠㅠㅠㅠ. 벌써 내가 너가 한거에서 세번째 동일한 실수 발견했는데 그게 왜 원래 그랬던거니 응?ㅜㅜ?
원래 그랬으면 원래 그랬던걸 발견한 시점에서 왜 보고를 안하니 왜 ㅠㅠㅠ!!! 숫자가 안맞으면 와서 말을 해야 할거야냐!!!!!!!
엉엉...................................................ㅠㅠ...............................
화를 안내도 애가 잔뜩 쫄아서 구석에 처박혀있는건 왜니 왜 ㅠㅠㅠ.. 어휴 ㅠㅠㅠㅠ
위에서만 치이다가 위아래로 치이시게 되었군요;;
일단은 업무 적응 하도록 반년정도 가르쳐 보세요;;
참고로 저는 저 반대 성향쯤 될듯...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