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이상 우려먹을게 없을 것 같았던 루카스아츠의 스타워즈 프랜차이즈에게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던 바이오웨어사의 스타워즈; 구공화국 기사단(이하 구공기)을 뒤늦게 해보고 있는데요..

 

출시일 기준으로 9년이 넘어가는 게임이다보니 초반에는 '약간' 떨어지는 그래픽 때문에 조금 어색했습니다만,

조금 해보다보니 그래픽이 점점 좋아져보이더니 상당히 몰입하게 되더군요.

 

이미 매스이펙트를 접해서 그런지, 전반적인 게임 시스템은 상당히 익숙했습니다.

일시정지후 전략을 짜는 부분이라든지, 분대원을 2명씩 데리고 다닌다든지..

뭐 초반에 방향 조작때문에 약간 익숙해지는데 시간이 걸렸지만... (요즘나오는 WASD가 아니라, WZSC+AD)

하지만 달리기 토글 버튼 같은게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바이오웨어 특유의 오프닝도 나름 흥미로웠습니다.

그러니까, 습격받는 주인공 -> 탈출(혹은 사망?) -> 본격적으로 스토리 진행.

본격적인 스토리를 진행하는 TARIS라는 도시에 특별한 정보없이 툭 던져진 느낌도 괜찮았습니다. (단지 BATILIA라는 인물을 찾아라 정도?)

요즘 게임처럼 '지나치게 친절'하지 않고, 플레이어가 직접 돌아다니며 증거를 모으고

대화를 통해 점진적으로 스토리를 풀어나가는게 오히려 신선했습니다.

 

뭐 어쩌다보니 전체적인 스토리를 알게되어서 '반전'의 충격은 못받겠지만,

그 반전에 이르는 과정또한 또하나의 즐거움일 것 같아서 계속 해보려합니다.

전반적인 스토리나 소소한 퀘스트, 대화같은게 참 잘된 것 같다고 생각하는데요,

매스이펙트2까지 스토리를 맡다가 스타워즈; 구공기 온라인으로 넘어간 스토리작가 드루 카피신(드류 카피쉰?)의 역량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드는 동시에,

매스이펙트3가 왜 그렇게 나왔는지 이해가 되기도 하더군요.

 

여담으로 매스이펙트3에 대해서 카피쉰이, 자신이 생각한 엔딩에 관한 글을 봤는데,

적어도 3색맛 엔딩보다는 조금 더 괜찮은 것 같았고, 전반적인 대화같은 것도 훨씬 괜찮아지지 않았을까라는 영양가 없는 생각을 하게 되더군요.

 

한편, 스타워즈 구공기 온라인이 북미지역에선 그야말로 인기가 대단하다고 하던데요..

SF에 인색한(?) 우리나라에는 들어오기 쉽지않겠죠? 들어온다해도 길어야 2~3년 서비스하다 문닫을것 같기도하고..

게다가 지금 우리나라에는 악마가 침공해온데다(디아블로3) 곧이어 고양이를 동반한 무협꼬마(블레이드&소울)의 공습도 기다리고 있으니..

 

그리고보니, 언젠가 여기서 북미서버에서 구공기 온라인 하시는 분이 있었던 것 같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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