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퇴근하는 길이 지방도로인데다

최근 날이 풀려서 그런지 고양이나 강아지들이 동네 마실을 다닌다고 차도를 자주 건너는지

일주일에 1~2건 정도 신규(?) 로드킬을 볼수 있는데요..

 

주거지역 근처의 도로에서는 로드킬처리가 제법 신속한데,

사람이 별로 살지 않는 도로에서는 좀처럼 처리가 되지않아서 하루하루 변천사를 목격할 수도 있습니다.

 

최근 봤던 로드킬 중에 나름 심하다고 생각하는게 있었습니다.

작은 강아지였는데, 개옷을 입고 있었고 목격당시에는 한번 밟힌 상태여서 확실하진 않았지만 푸들종이었던 것 같습니다.

덤프트럭이나 컨테이너 같은 차도 자주다니는 제법 큰길에다가, 주거지역도 아니라서 며칠째 방치되고 있는걸 보고 있는데,

오늘 보니까 더러워진 개옷만 떡진채로 도로에 남겨져 있더군요.

 

두가지 경우일 것입니다.

1. 애완견이었는데, 주인이 잃어버렸거나 유기해서 동네를 떠돌다가 로드킬..

2. 차에 태우고 다니다가 실수로 떨어뜨렸거나, 악의적으로 던졌거나..

만약 실수로 떨어뜨렸다면 얼른 차를 세우고 줏어갔을것이고.. (차들이 빠르게 다니긴 하지만, 교통량이 많진 않음)

악의적으로 던졌다면 참 큰일날 사람들이고..

아마 1번일 확률이 높겠군요..

 

제가 어렸을때 집에서 키우던 강아지(아마 생후1년 미만이었던 것 같음)와 즐거운 한때를 보내다가,

실수로 강아지를 든채로 넘어지면서 강아지 머리가 가구에 부딪히면서 뇌진탕으로 죽어버린 경험이 있어서, (한동안 트라우마였다가 극뽁!)

그 이후로 지금까지 자의적으로는 애완동물을 절대 키우지 않겠노라고 다짐하고 있습니다..

 

뭐 아무튼.. 애완견이 확실했던 강아지가 로드킬 당했던 모습을 보니 이래저래 씁쓸하더군요.

profi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