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웹서핑 하다가

뉴 데일리의 조현오 옹호기사를 보게 됬습니다.


사실 저는 똑똑한척 하지만, 우.. 하고 따라가는 네티즌중 하나에 지나지 않고,
사람들이 이명박 나쁘다 하면 나쁜줄 알고, 조중동 욕하면 따라 욕하는 수준에 머물러 있는 사람입니다.

근데 오늘 비도 오고 하니
문득 까기만 하는 기사를 내 스스로 판단해보자 하는 성숙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 보도와 좀 다르네" <조현오 강연全文>"
http://www.newdaily.co.kr/html/article/2010/08/17/ART54399.html
윗글이 전문입니다.


이런 것을 읽기 귀찮지만, 성숙한 시민의식을 갖고 싶어하는 한 사람의 이야기는 궁금하신분들을 위해서
간단히 설명하면.


대놓고 조현오의 쉴드를 쳐주는 기사가 맞기는 합니다.
다만 저 기사의 강연 전문이 날조가 전혀 없다고 가정하면
남들에게 휘둘리지 않고 판단한 제 객관적 논리는 다음과 같더군요.

1. 물대포 맞고 죽은사람 없다.
강연 전체의 취지를 보면 이사람은 물대포를 쏴라 안쏴라를 판단하고 있는 것이 아니군요.
본인은 교범 자체에 대한 생각은 접어두고, 이미 물대포를 쏘는 것으로 되어있는 경찰진압세계의
상황해설만 하고 있습니다. 언론에서 저 부분만 공개해서 욕을 먹는 것이 50%는 억울할 만 하더군요.
다만 저정도 위치에 있는 사람은 그런것까지 고려해서 말을 조심해야 했을 책임은 있어 보입니다.
예를들어 유재석 같은이가 그런 것을 잘 피해서 말하죠. 너무 직설적인 설명이 빌미를 준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조현오 본인은 물대포자체에 대한 취지는 없었다는 걸 인정해주고 싶습니다.


2. 미국경찰 총격진압
제 개인적으로 한국 경찰이 도덕적이고 우수하다는 것에 동의 해야하는지가 의문입니다만.
본인이 경찰로서 그정도 사명감은 가지고 있고 사실과 상관없이 그렇다고 믿고 있다면
이것까지도 큰 문제 없는 발언일 것 같습니다. 경찰이 치안을 맏고 있는 조직으로서 인권을 생각하는
것도 좋지만, 그것이 심하면 치안능력자체가 떨어지는 결과를 야기하니, 강경경찰과 인권경찰사이의
정답은 사실 누구도 말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치안을 위해서 현장의 무소불위권력(총까지 쓰는)
미국경찰이 100% 틀렸다고 말하기도 어렵고 한국경찰이 100% 옳다고 말하기도 어렵다면
일부러 계속 언론의 현재 상황을 물고 늘어지는 강연내용이 일견 이해가 갑니다.
끝까지 읽어봐도 대놓고 한국의 시위대가 문제라는 말은 안하고 있군요.
다만 한국의 시위 상황은 그러한걸로 정해놓고
그 상황에다가 불을 붙이는 언론에게 서운하다는 입장이 더 크니,
여기까지는 언론의 쉴드를 이해해 줄만 합니다.

3. 천안함 유족
이것은 시작 자체는 옳은 논리에서 시작했습니다만, 정서를 너무 무시한 발언이었습니다.
아무리 경찰 내에서 발언이었어도 말이죠.
전문을 읽어보면 취지 자체는 한국은 미국에 비해서 격한 반응을 보이는 국가인데 이것은 장단점이 있지만 언론이 그것의 격한것만 부각시키는 것은 안된다.
유족들은 충분히 그럴수 있는데 언론까지 그럴것은 없지 않나는 말이 후에 덧붙임으로 있네요.
그렇다 하더라도 언론이 그것을 부각시키는 것또한 국민 정서라면 이 발언 만은 적절치 않았던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도 부모님 죽는 예를 드는 것은 어떤 경우라도 실례듯이 절대로 들어서는 안되는 예가
몇몇개 있을텐데 이번엔 그것이 천안함 이었겠죠.



전문을 읽어보면 이것이 백프로 사실이라면 조현오가 잘못된 사고와 논리를 가지고 있다고 말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했습니다.
다만 표현과 정서에 있어서 그 자리에 어울리지 않는 직설과 경솔이 있다고는 할수 있었습니다. 또한 전
문내내 본인의 의사보단 주어진 상황은 어쩔수 없는 것으로 전제하고 강연한 투가 역력하긴 했고 그것이 실드라 보여집니다만,
여전히 경찰 외부에 유출되었으면 안될만한 지들만의 이야기였다는 것에서는 벗어날 수 없어 보입니다.



안보이는데서는 나랏님 욕도 할 수 있다고, 겁없이 국민을 마구 예로 들었던 잘못된 예의 나름 옳은 주장.

이것이 제가 판단한 강연의 전문이었습니다.



그리고 이번 경우를 통해서
뉴 데일리가 아무리 사실을 보도 했다 하더라도 쉴드 쳐주고자 하는 의도가 너무 드러나서
가끔 이런 매체들을 저를 포함한 우리가 깔때 거짓말을 한다고 욕할것이 아니라(중요한건 그게 아님)
정확히 이 시점에 의도적으로 어떤 진슬을 공개함으로 원하는 반응을 이끌어내는, 그런것이 이들의
성향이라는 것을 스스로 느꼈습니다.

앞으론 거짓말 하지 말라고 깔께 아니라, 지금 이걸 공개하는 의도가 뭐냐.. 라고 따져야 되겠더군요. ㅎㅎ


간만에 언론자체에 휘둘리지 않고
스스로 판단하고 보니
사회라는게 어떤 힘싸움으로 돌아가는지 더 느낄 수 있게 된것 같아
보람찬 시간이었습니다.


위의 판단들은 전적으로 제 개인적인 것으로
다른분들께 주입시키고자 하는 내용이 아닙니다.
스스로 판단하고 느끼는 재미가필요한 분들은
한번쯕 쑥 훑어볼만한 전문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그래서 제 결론만 말하면
저런걸로 좌파우파가 서로 싸우고 청문회까지 하고 난리치는건
세금 낭비라는걸 깨달았습니다.

전형적인 에너지낭비네요.
앞으로 저쪽에 대한 기사는 신경 끌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