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에 봤는데,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착실하게 거장의 반열로 들어서는 길에 오른듯합니다. 차기작이 기대되는 감독.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길버트 그레이프때부터 연기에 열정이 보이는 배우여서 눈여겨봤었는데,
미남배우임에도 불구하고 차근차근 자신의 필모그래프를 알차게 채워나가면서 점점 연기력이 탄탄해지고 있어서 흐뭇하더군요.
연기잘하는 미남 배우인, 브래드 피트나 조지 클루니의 뒤를 이을듯함.

엘렌 페이지는 여전히 예쁘고, 영화가 처지지 않도록 발랄했고, 나름 역할에 충분한 연기를 했던 것 같습니다.

와타나베 켄은 개그콘서트에 나오는 개그맨인 송준근씨를 닮아서 왠지 친근하더군요.

마리온 코티아르(주인공의 부인 역할)는 빅피쉬에서 처음 본 평면적인 캐릭터 이미지때문인지, 다중적인 모습의 연기는 약간 익숙하지 않으면서도 인상깊었습니다.

조셉 고든 래빗 역시 500일의 썸머에서 처음본게 찌질한 역할이어서 그런지, 이번 영화에서 날카로움과 부드러움을 동시에 갖춘데다 능수능란한 일처리를 보여주는 인물은 나름 신선했습니다. 과연 떠오르는 다크호스 다움.

크리스토퍼 놀란의 이전작에 나왔던, 킬리언 머피(피셔 역)와 마이클 케인(주인공 아버지 역)의 등장도 나름 흥미로웠습니다.

나중에 알게 된 것이지만, 엘렌 페이지가 맡은 역할인 '아리아드네'는 그리스신화에서 미노타우르의 미궁에서 테세우스가 길을 잃지않도록 실을 준 공주의 이름이라던데..
정작 영화 전체에서 '미로'는 그다지 드러나진 않는것 같더군요..

어쨌든, 관객들에게 커다란 상상력의 나래를 펼치게 해준 아주 좋은 영화인듯합니다.
근래에 보기드문 수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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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검색을 약간해보니.. '임스'역으로 나왔던 톰 하디라는 배우가 2005년에 개봉한,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미노타우르-테세우스 이야기에 출연했더군요. 아마도 테세우스 역을 맡았던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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