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에게 정보를 전달한다는 것은,

쉬우면서도 쉽지 않은 일입니다.


특히나, 상대의 '잘못된 정보'를 바로잡는 것은,

더더욱 어려운 일입니다.


상대에게 정보를 제공할 때엔,

'나'와 '상대'간의 입장에 따라, 정보를 제공하는 방법도 달라지겠지요.



'나'가 상급자이며, '상대'가 손아랫 사람일 경우에야,

'가르치는'태도로 전달하는 것이 가장 편할 것입니다.


하지만, '나'보다 '상대'가 손윗사람,

혹은 동등한 관계에서의 정보의 전달은,

약간의 실수로도 상대의 기분을 상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당신은 틀렸다. 그게 아니고 이거다.'라는 말을 하는 것이며,

상대의 지식의 '잘못'을 지적하는 일입니다.


손아랫 사람이 상급자에게 이런 정보의 전달을 받는것은 어느정도 자연스럽습니다만,

그렇지 않을 경우엔, 조금 감정상의 트러블이 생길 수도 있겠지요.



위의 쓸데없이 긴 글에서, 말하고 싶은것이 무엇이냐.. 하면..

아무래도 '동등한 관계'에 서면서도, '친구'보다는 함부로 대하기가 힘든것이

'동료'라는 위치가 아닌가 싶습니다.


이 경우에, 상대의 잘못된 지식을 바로잡는 말로써,

'그게 아닙니다. 이것입니다'

라는 내용의 말을 자주 하게 됩니다만..


아무래도, 이 경우엔

'나'의 정보 및 지식의 넓이가 '당신'보다 넓다.

라는 늬앙스를. 아주 조금이나마, 풍길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 경우에,

'저도 그런줄 알았습니다만, 이것이라고 합니다.'

의 내용으로 살짝만 바꿔준다면,

'나'와 '당신'을 비슷한 라인에 놓으며,

'제 3자'의 지식을 전할 뿐이라는 느낌이 나타난다고 생각합니다.


이 경우에, '나'와 '상대'를 같은 선상에 놓음으로써,

'상대'의 기분이 상하는 것을 어느정도 방지 할 수 있고,

덤으로 은연중에 '나'와 '상대'간의 약간의 유대감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유대감이라는 것은, 이렇게 평소 생활에서 조금씩 쌓아올리는 것이 아닌가 싶군요.


덤으로, 만약 내가 전한 지식이 틀릴경우.

전자보다 후자의 경우가 그나마 발뺌이 용이합니다 (-_-...)

나는 '제 3자'의 지식을 전했을 뿐이니까요..



결국 중요한 것은 정보를 받아들이는 사람의 듣는 자세이겠습니다만..


뭐, 이런저런 책들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내용을,

괜히 길게 늘여서 적었습니다만...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인터넷상에서 익명의 누군가와 대화를 한다는 것은,

'동료'와도 같이, 나와 상대가 동등한 선상에 자리잡으나,

함부로 대하기는 힘든 관계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여러 커뮤니티를 돌다보면, 이런 사소한 지식의 전달과정에서

큰 말싸움으로 번지는 일들이 빈번하게 보이지 않나 싶습니다.




그냥.. 새벽 다섯시에 라면물 올려놓고 할일이 없어서 적어보았습니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