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전문지 기자로 오랜시간 활동하면서 개발자와 어쩔수 없는 시각 차이가 있었습니다.
기자는 아무래도 사용자의 입장에 가깝고 개발자에게 요구한니. 기자로써 개발자와 퍼블리셔 담당자들을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았습니다.
작고 그렇게 뛰어난 게임도 아니고 거창한 mmorpg도 아닌 작은 웹게임이지만, 초기 계약부터 현지화 서비스 준비, 운영 등등 게임 서비스의 한 사이클을 돌아보니 조금은 개발자와 퍼블리싱 담당자들의 심정을 이해하게 된 것 같습니다.
이렇게 첫 걸음인데 이상하게 재미도 있습니다. 성공과 실패를 떠나서...
항상 좋은글 눈팅만 하다가 이렇게 글을 써봅니다.
오늘 다시한번 게임 산업의 고단함을 느낌니다.
부족하지만, 스스로에게 격려하고 싶은 '휘온라인'(http://hui.gamestoday.co.kr/) 저에게는 이녀석이 처녀작이 되는 듯 합니다.
레임 여러분들께서 보시는 곳이니 물론 조심해야겠지만, 기자라 해도 게시판에서까지 . 하나하나 조심해가며 글쓰기에는 지친답니다.. ^^;; 확실히 직업상 길 가다 맞춤법 틀린 간판만 봐도 "손발리 오그라지는 느낌"이 들기는 하지만요.
기자는 사실을 정확히 전하기 위해 올바른 글을 사용하는 것입니다. 기사에서야 가장 중요한 부분이지만, 이런 저런 글을 아우러서는... 글의 문맥이 논리정연하거나 맞춤법이 완벽한 것보다는 의미를 잘 전달하는 것이 좋은 글이라 배웠습니다. 이런 경지는 뉴비인 제게는 머나먼 얘기지만요 =_=;
삼국지 등 중국 역사 관련 웹게임에서 가장 조심하셔야 할 것은 이미지 도용입니다.
계약서(GLA)에 이미지 도용 발견 시 책임 관련 조항이 있는지 다시 한 번 살펴 보시고, 현재 게임에 들어가 있는 리소스 (특히 인물 포트레이트)를 하나 하나 검색하셔서 도용 가능성이 있는지 확인해 보시기를 권해 드립니다. 바쁘다고, 또 설마 그럴리 없다고 넘기다가 나중에 큰 일이 발생한 경우가 부지기수입니다.
또한 중국 웹게임은 텍스트 리소스의 버전 관리가 제대로 안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개발사에서 담당자가 수시로 자리를 옮기기 때문에 전체 히스토리 자체를 파악할 수 있는 경우가 드물고, 개발 과정에서 현지화 자체를 염두에 두는 일이 거의 없기 때문에 텍스트 관련해서 별의 별 이슈가 다 생깁니다.
차라리 전직기자 운운 이부분은 빼시고, 순수하게 이번에 게임을 개발해서 런칭하게 되었는데 한번 방문해 주시고 간략히 소감을 부탁드립니다.
정도가 더 낫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전직기자는 아니구만ㅋ 글 진짜 못쓰신다. 평생 복사 붙여넣기 알바나 하실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