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문득 보고싶다는 생각이 나서,

오스틴 파워스 시리즈들을 수박 겉핥기로 쓱 훑어봤습니다.


지금은 슈렉으로 더 유명한 마이크 마이어스가 1인 다역으로 출연한 영화인데요,

1960년대 영국의 첩보원! 오스틴이 그의 영원한 숙적 닥터 이블의 계략을 파헤치며 사건을 해결한다는 내용입니다.

1997년부터 2002년까지 총 3편이 나왔습니다.


딱봐도 007시리즈 패러디물이고 그냥 보면 B급 영화입니다만...

잘 보면, B급 지향 영화일뿐 의외로 퀄리티도 있고 유명 배우들이 출연합니다


007의 패러디 답게, 각편마다 다른 파워스걸(Powers Girl)이 나오는데요..

1편에는 영국의 섹시 아이콘이었던 엘리자벳 헐리.

2편에는 헤더 그레이엄, 이분은 '로스트인 스페이스' 극장판에 나왔더랬죠..

3편에는 (지금은 너무나도 유명한) '비욘셰'! (비욘셰의 폭탄 머리를 볼수 있습니다. 의외의 개그샷도 많음 포함) - 고백하자면, 저는 비욘셰를 이 영화에서 처음 알게되었습니다.


각 편마다 나오는 단역과 카메오들도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1편에선 탐 크루즈의 첫번째 부인이었던 미미 로저스가 나옵니다... (그리고 3편에는..)

2편에선 크리스찬 슬레이터가 나오더군요..

3편은 카메오 폭발! 초반에는 탐크루즈가 오스틴으로, 귀넷 팰트로가 파워스걸로 나오고, 케빈스페이시, 대니 드비토, 스티븐 스필버그, 오지 오스본 가족, 마시 오카(미드 히어로즈의 시간 능력자), 브리트니 스피어스 등등..


오스틴파워스의 OST는 왜 이 영화가 B급을 지향하는 A급(에 가까운) 영화인지 보여줍니다.

정말 좋은 노래들이 나옵니다... OST를 먼저 접하고 영화를 보신분들은 OST의 퀄리티가 아깝다고 하실지 모르겠지만..

참고로 2편의 OST중에는 마돈나가 참여한 노래도 있습니다. 뮤직비디오 까지 있음.


개그코드는 호불호가 갈릴법한데,

전반적으로 미쿡식 화장실개그가 많고, 여성이나 특정 인종에 대한 편견과 사회적 약자에 대한 개그도 좀 있습니다. (이런부분은 주인공이 60년대에서 왔으니까! 정도로 어물쩡 넘어가는 느낌입니다)

뭐 그래도 슬랩스틱이나 상황개그, 말장난 개그까지 다양한 개그를 맛볼수 있는 좋은 점도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보면 성인 개그.


그외로,

'미니미'라든지, 60~70년대에 대한 로망이 가득한 패션이라든지,

'모죠'라든지..(트랜스포머의 그 개) 이런저런 깨알같은 요소들이 많습니다.


이미 나온지 10년이 넘어가는 예전 영화이지만,

뭔가 볼만한게 없으신 분들은 한번쯤 볼만한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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