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생각은 한번더 삼키고 


후임애들 실수 한번 더 보듬어주고..



전에 회사에서도.. 아이들한테 내가 있어서 나때문에 다닌다는 소리를 종종 들어오고

실제로 내가 멘토로 가르친 아이들은 다른 아이들보다 오래다니고 이탈률이 현저히 적었는데..



지금도 원래 현재 있는 위치가 하두 신입 이탈률이 심하다가 저 오고 이탈률 확 줄어서 제가 최고참 선임인 상태인데..

저희에서 갈라져 나간 반대쪽 검사원들은 서로 치고 박고 마빡터지게 싸우기 시작한거.

서로 진실공방 벌어져서 으르렁 대면서 서로의 회사일을 지옥으로 만들어갈때쯤..


우린 그런것도 없이 너무 화목한걸 보며 한번더 웃습니다.



원래 회사 들어왔을때.. 좀 악재가 겹쳐서..

1주일만에 좀 나쁜상황에 처했습니다.

거짓말쟁이 소리부터 별별 욕을 다 먹고, 인간말종 취급을 당했습니다.

천성이 이래서 생각하는게 주리주리 다 겉으로 들어나고 누구라도 읽을수 있어서 (오로지 연애대상 남자만 못읽음 -_-;)

거짓말따윈 생각도 않는 저 거늘.. 회사다니면서 거짓말쟁이 소리 들은건 처음인데...


덤벙대도 스스로를 일처리를 못하는 사람은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일처리도 부정당하고 정말 엄한꼴을 좀 당했었습니다.


덕분에 검사원임에도 불구 작업자들조차 얕잡아보고 노골적으로 무시하는게 보이는 대우를 받았었습니다.


그래서 이대로 계속 있는건 날위해서도 아니라고 생각하고 할때까지 한번 더 해보지만 안되면 어쩔수없다. 이렇게 맘을 접고 3주를 더 다녔습니다.

상황은 더 나뻐지기만 하고.. 회사 관두겠다고 위에 말하자 어째선지 관두지 말라고.

딱 2주만 더 시간 달라고-- 지금도 생초짜 신입이고 내 선임들로 부터 나에대한 악평이 윗선으로도 들어갔을텐데.. 왜잡나..

이해 못하면서 결국 잡혀서 약 3주를 더 일하게 되었었습니다....만....


그때 우리 후임 꼬맹이 진화씨를 만났어요.

야무지고 똘망똘망하고 쾌활한 아이였는데.. 선임들한테 내욕을 지지리 듣고와서도 날 홀대하지 않고 지켜보더군요.


그러면서 내가 어떤점이 그들에게 그렇게 비춰졌는지도 다시 알려주고 고쳐주고 배우고..

나도 내가 아는 지식 최대한 동원해서 알려주고 .. 


그러는 와중에 한달여 만에.. 선임들을 죄다 짤라버렸습니다. 회사가..... ㄱ- 쿨럭..

... 

졸지에 신입 한달여 만에 최고 선임이 되어 아둥바둥.

그렇게 업무스킬도 오르고 아는것도 오르고 검사원으로서 역량이 커져서

작업자들이 실수하는것 기기오류 등을 하나하나 잡아내기 시작하자 작업자들이 절 다시 보더군요.

제가 문제점드을 하나하나 바로잡는게 늘어날수록 그들의 태도가 누그러지고 절 다시 보는게 느껴졌습니다.

신뢰가 쌓이는게 느껴졌습니다.


원래는 한번 틀어진것들. 미움산것들을 바로잡는건 새로 시작하는것보다 어려운데...

어째선지 그게 되어가고 있었습니다.


내가 있는곳의 모든사람들이 멸시와 경멸의 시선이 거둬지는게 느껴졌습니다.

의지하고 기대받고.. 원래 제 위치는 그들에게 기대받기도 의지받기도 힘든위치거늘... 그게 되어감에 신기했습니다.



무엇보다 제가 있는곳은 모두가 화목하고 쾌적하고 그러기 힘든데도 서로서로 먼저 상대를 배려하는 상황인데..

저희 반대쪽 사람들은 제가 오기 전처럼 서로서로 티격태격 싸우고 있는 아이러니함.

웃으면서 업무이야기를 해도 서로 욕하는 상황을 보면서 .. 


그리고 그 아이들이 우리한테도 시비를 걸고 진실공방 하고 자존심세우고 .. 하는걸 보면서 그저 웃습니다.

그렇게 우리를 깍아내려도 업무숙지와 스킬이 아무리 입사한지 차이가 얼마안나도 그들과 우리가 하늘과 땅같은 이유는


우리는 서로 아는걸 진심으로 공유 하거든요.

옆사람은 적이 아니고 경쟁자도 아니고 최대한 역량을 키워야 하는 동료인데.


저들은 아니거든요 ㅋ


그래서 저들이 아무리 분해해도 우리처럼 빨리 늘지 않습니다. ㅋ 

절대 따라올수 없어요.ㅋ



어릴때 수능을 앞뒀을때 티비에서 수능자살자를 보고 친모께서 말슴하셨습니다.

"저것조차 못버틸거면 죽는게 나아."



그게 너무 싫었습니다.

내가 아이를 가질 일은 없겠지만. 만약 아이를 키우게 된다면.. 내가 아이에게 바랄건. 

그아이가 진화씨처럼 똘망똘망 싹싹하길 바래선 안된다. 

아둔하고 뭔가 장애가 있을지도 모르며 그걸 감안하고 받아들여야 한다. 라고. 

물론 똘망똘망 야무지면 물론 좋지만 그걸 기대하고 강요하면 안된다고. 


그리고 그런 행동이 굼뜬 아이가 내곁에 있게될땐 내가 할말은 똑똑함과 빠른행동 요구할게 아니라고. 


"느려도 괜찮아. 대신 항상 생각하고 연구하고 노력해야해. 너가 남들보다 느린만큼 빠른 사람들이 보지 못하는걸 볼수 있고. 언젠가는 그게 꼭 필요할 날이 올테니까. "


느려도 돼지만 멍하니 흘려보내지 말라고. 생각함을 멈추지 말라고.

항상 "왜?" "어째서?" 를 달고 살고 그에 대한 답을 찾으라고.



그런데 그게 나도 모르게 저한테도 적용 되었나 봅니다.


어느날 진화씨가 말하더군요. "언니.. 언니는 뭐든지 연구해요.ㅋ 신기해요. 언니 또 이거 왜이렇게 될까 연구했죠?" 


현재 전 누구보다 많은 업무적 정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이건 자부할수 있습니다. ㅋ.

그러나 그래도 자신의 지식을 자만해선 안되고, 간과해선 안되고 의존해선 안되니


항상 생각하고 행동하는걸 멎으면 안된다고 되뇌이고 있습니다.ㅎ_ㅎ



일적인거 외에도

어떻게 하면 더 화목할수 있을까? 라고 ㅎ_ㅎ



내가 좀더 많은걸 받아줘도 무시당하지 않아요.

바보가 아니면 알거든요. 내가 있는게 본인들에게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를. 

그정도 생각도 닿지 않아서 무시하는 것들은 내가 나서지 않아도 주변이 도와줘요.

내 옆사람 내 주변사람에게 사방팔방이 적일때 나하나 정도는 좀더 받아주고 이해해줘도 되잖아요?ㅎ_ㅎ

바보같다고 해도 괜찮아요. 그래서 모두가 화목하니까. ㅎㅎㅎㅎㅎㅎ


그리고 의외로 무시하는 애들도, 받아준다고 가벼이 여기는 애도 없었구요. ㅎ_ㅎ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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