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민 은행은 1983년에 설립되었으며 (원형은 1976년)
현재 수십개의 국가에서 극빈층 대부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위키에 올라온 2006년도 순이익은 20만 달러군요.

자세한 연도별/월별 리포트는 은행 사이트에 공개되어 있습니다.
지난 달 기록을 보니 총 대출금은 8167만 달러로 그 중 7247만 달러가 회수되었습니다.
그 중 6월에 대출된 금액은 101만 달러이고 91만 달러가 회수되었습니다.
생계형 일반 대출 뿐 아니라 긴급 구호, 전화 개설, 집 짓기, 교육 자금 등으로 대출되고 있고
대출 수혜자는 대부분 극빈층 여성입니다. (전체 대출자 중 남성 24만명, 여성 765만명)

단순히 돈을 빌려주고 이자와 함께 원금을 받는 방식이 아니라
대출자들을 그룹화해서 1인 단위가 아닌 5인 이상의 그룹(단, 혈연 관계가 아닐 것)일 때 대출하고 있고
같은 그룹은 일종의 연대 책임을 지기 때문에 회수율이 높은 겁니다.

연대 책임이라고 해도 일반 은행의 담보 회수와 같은 개념이 아니라
같은 그룹에 속한 사람이 채무 이행을 불성실하게 할 경우
다른 사람들이 대출 한도 등의 불이익을 받는 방식입니다.

그라민 은행의 이율은 20% 정도인데
그 쪽 동네 금리 자체가 한국에 비해 서너배 높다고 하네요.

그라민 은행에서 20만원(약 150달러)을 빌릴 경우 월 3333원의 이자, 도합 4만원의 연이자를 내게 되는데
일반적인 금융권에서 대출을 받을 수 없는 저소득자 입장에서 생각하면 저이자 맞습니다.
참고로 국내 대출 이자 상한선은 49% 정도라고 알고 있습니다. 물론 정식 대부업체가 아닌 고리대금업자라면 상한선은 없습니다.

빈민층을 빚의 구렁텅이로 빠뜨린다, 고리대금업자와 다를 바 없다는 비난도 받고 있습니다만
기회를 준다는 측면에 있어서는 칭찬 받을 만 합니다.
문제는 빌린 돈을 어떻게 쓰느냐겠죠.

http://www.grameen-info.org
http://en.wikipedia.org/wiki/Grame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