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세청이 게임 아이템 현금 거래 중계 사이트를 대상으로 고가의 아이템을 사고 판 고객 명단과 거래 금액 등에 대해 내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게임업계가 촉각을 곤두 세우고 있다.
아이템 거래 사이트인 I사에 따르면 지난 10월 중순 국세청으로부터 협조 공문 형식으로 고가의 아이템을 거래한 고객의 명단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아이템 거래 사이트인 I사 는 관할 세무서에서 직접 방문 고객 명단을 파악해갔다고 한다.

국세청의 직접적인 공문을 받은 곳은 현재 3곳 정도이며 규모가 적은 곳은 관할 세무서의 방문을 받았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번 국세청 조사는 연간 100만원 이상 거래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이뤄졌다”고 설명하면서 “특히 주요 아이템 중계 업체의 거래 액이 한달에만 수 백억원대에 이르는 것을 감안한다면 그 폭발 잠재력은 무시무시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내사가 “한마디로 전문적으로 아이템만을 생산하는 작업방과 전문 아이템 거래자들을 겨냥한 내사”라고 보고 있다.

따라서 국세청이 단순 내사에 그치지 않고 어떤 형태로든 제재에 들어갈 경우 전문 아이템 거래자와 작업 방은 직격탄을 맞게 됨으로써 아이템 현금 거래 시장이 일대 혼란에 빠지게 된다는 것이다.

게임 전문가들은 이렇게 될 경우 “아이템 현금 거래가 게임의 주요 요소인 게임사들의 경우 매출에 심각한 타격을 입는 것은 물론 게임성과 생명에도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오게 될 것”으로 진단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번 일은 진행 방향에 따라서는 게임 업계에 대대적인 지각 변동이 일어날 수도 있을 만큼의 폭발력을 지닌 사안”이라고 보고 있다.

이 같은 국세청의 움직임에 대해 가장 긴장을 하는 곳은 아이템 현금 거래와 소위 작업방이 가장 많은 N사.

국세청이 아이템 현금 거래에 대해 법적인 고발과 같은 직접적인 행동에 들어갈 경우 아이템 현금 거래 자체가 줄어 들고 이로 인해 자사의 매출이 어떤 형태로든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그러나 N사가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매출 감소 보다도 국세청과 같은 국가 기관이 아이템 현금 거래에 대해 제재에 들어갈 경우 아이템 현금 거래에 대해 몰랐던 일반인들의 관심이 아이템 현금거래에 쏠리고 이로 인해 자사에 대한 이미지가 급속하게 나빠지는 경우다.

또 게임을 받쳐주는 아이템이라는 요소가 붕괴됨으로써 게임의 생명력에도 치명타를 날릴 수 도 있다는 것에 대한 우려 또한 크다.

N사 뿐만 아니라 고스톱을 서비스하고 있는 포털 사이트나 커뮤니티들도 매출에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 하루에 수십 수백 조원의 사이버 머니가 거래되고 있는 현실을 볼 때 사이버 머니 거래 중단은 게임의 흥미를 줄일 수 있다.

그러나 이런 선두 게임 업체들과는 신규 게임 업체들은 아이템 현금 거래에 대한 제재가 이뤄줘 게임 업계에 지각 변동이 일어날 경우 새로운 사업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판단, 이번 일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는 것은 물론 다각적인 분석을 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국세청이 고액 아이템 거래자에 대해서 과세를 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즉 아이템 현금 거래에 대한 위적법성이 가려지지 않은 상황에서 과세를 할 경우 정부가 아이템 현금 거래를 인정하는 결과를 가져오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전문 작업장 관계자들은 “국세청 조사가 진행된다면 당연히 작업방은 그만 둘 생각”이 며 최근엔 “리니지의 경우 아덴 가격의 급락으로 수치를 맞추기 힘들어 RF온라인이나 월드오브 워크래프트로 옮겨가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 게임신문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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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금좀 쎄게 먹였음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