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보다 더 인간적인 디지털 연예인

미디어다음 / 전중원 통신원

연예인이 젊은이들이 가장 선망하는 직업중의 하나가 된지 오래다. 하지만 과연 미래에도 연예인이란 직업이 이 같은 인기를 유지할 수있을까. 농담처럼 들릴 수도 있는 이 같은 물음은 디지털 연예인들의등장으로 심각한 고민의 대상이 될 수도 있을 전망이다.

이탈리아에서는 세계 최초로 디지털 연예인들이 소속된 디지털 연예기획사의 출범을 앞두고 온라인상에서뿐만 아니라 오프라인상에서도논쟁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이 논쟁의 중심에 서 있는 사람은 프란쯔 세라미(Franz Cerami) 씨로 그는 세계 최초로 디지털 탤런트기획사를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인물이다.

그는 2003년 11월 디지털 미스 월드라는 행사를 개최했고, 1년이 지난 지금 치열한 예선을 뚫고 최종 결선에 오른 5명의 디지털 연예인 후보들이 최종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그는 자신의 연예 기획사에 소속된 디지털 연예인들이 영화, 광고, 비디오 게임, 및 각종 잡지의 표지모델로서 활약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이제까지 디지털 연예인은 너무 완벽해서 문제"


이런 디지털 연예인들의 장점은 분명하다. 그들은 결코 늙지 않고, 피부 트러블이 생긴다거나, 잦은 염색으로 인해 머릿결이 상할 염려도 전혀 없으며, 위험한 고난도의 액션 장면을 촬영할 때 스턴트맨의 도움
없이도 혼자서 완벽히 소화해 낼 수 있다. 무엇보다도 뉴욕, 파리, 서울, 도쿄, 런던 등 세계 각지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활동할 수 있어 뛰어난 경쟁력을 지닌다.

그러나 완벽해 보이기만 하는 디지털 연예인들에게도 단점은 있으니 그건 바로 그들이 너무 완벽하다는 점이다. 완벽하다는 것은 디지털 연예인들에게 커다란 장점일 수 있다. 하지만 동시에 그들의 흠잡을 데 없는 외모가 많은 사람들에게 마치 매끈매끈한 왁스칠을 해놓은 마네킹처럼 소름끼쳐 보인다는 치명적인 단점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세라미 씨는 이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서 비현실적으로 완벽한 외모를 갖춘 디지털 연예인보다는 사람의 외형에 가까운, 친근감이 드는 외모를 지니도록 만들었다. 각각의 개성과 인적 상항까지 고려해 완전한 하나의 인격체로 생각을 하고 캐릭터를 제작한 것이다.

디지털 연예인들의 모습은 이제 그들의 얼굴에 난 희미한 주근깨뿐만 아니라 섬세한 땀구멍, 그리고 눈부신 조명에 의해 살짝 피로에 지친 듯 눈동자에 생긴 붉은 실핏줄까지 완벽하게 표현해 냈으며 얼핏 보면 이것이 진짜 사람을 모델로 찍은 사진인지 컴퓨터 그래픽인지 도저히 구분할 수 없는 수준에 까지 이르렀다.

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인간은 인간끼리의 경쟁을 넘어서 가상공간의 디지털 캐릭터와도 치열한 경쟁을 해야 하는 시대를 살게 될 것으로 보인다.



키 165cm, 46kg인 일본 도쿄 출신 마메갈(Mamegal)은 록뽄기식 어투를 쓰며 외향적인 성격을 지녔다.

매끄러운 피부를 자랑하는 일래나(Ilana)는 고상한 성격을 가졌다고 한다.

캐나다 출신 웨비(Webbie)는 179cm의 큰 키와 명석한 두뇌가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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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이런 디지털 연예인사업이 성공하고 성행한다면...
10~20년후에는 지금의 영화산업처럼 디지털연예인 누구가 출연한 게임이 인기를 끈다던가...;;;
(그 연예인의 매니저는 제작진 옆에 붙어서 감수를 하겠군...)

그나저나 퀄리티 한 번 대단하네요..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