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프리드 베스터라는 작가는 한국인에게는 아무래도 생소한 작가입니다. 막연한 추측이지만 SF를 읽지 않는 미국인이라면 거의 마찬가지의 반응을 보이지 않을까 싶네요.
저도 이 책을 사면서도 이 작가에 대해서는 전혀 몰랐고, 읽고 나서도 앞으로 이 작가를 더 알게 될 가능성은 없어 보입니다. 물론 그의 '소설로서의' 걸작은 파괴된 사나이를 포함하여 타이거! 타이거! 단 두 권 뿐이기 때문에 그것도 사게 되겠지만요. :)

간단히 이 책의 추천 포인트는 - 씬 시티를 글로 쓴다면 어떻게 될지 궁금하다면?입니다.

파괴된 사나이를 쓰기 전에 작가는 DC 코믹스의 작가였고, TV 방송 작가이기도 했죠. 섀도우, 그린 랜턴 오스 등을 창조하는데 공헌했고, 수퍼맨과 배트맨의 집필에도 참여한 적이 있습니다.

이렇게 쓰면 마치 그의 글쓰는 솜씨는 단순한 재미에 치중할 것 같지만, 너무나 광고문고다운 한 마디로 그렇지도 않다. 고 부정하죠.

휴고상 1회 수상작.
가장 유력한 경쟁작은 아서 c. 클라크의 '유년기의 끝'이었습니다. :)

오랜만에 손에서 떼지 못하고 읽었네요. 작품의 특성상 한글로 읽는 일 자체가 좀 장벽이기는 했습니다만 워낙 글 쓰는 솜씨가 탁월해서 재미를 느끼는데 지장은 없었습니다. emoticon_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