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MORPG를 하는데 어느날 갑자기 서버상의 버그로 인해 플레이어 캐릭터가 로그아웃을 해도 로그아웃 처리가 안되고 서버상에는 남아있어서 멀뚱멀뚱 서있다가 몹에게 다굴맞고 시망하는 사태가 벌어지면 어떻게 될까요

잠깐 벌어진 버그가 아니라 서버 전체가 이꼴이고 개발진은 버그의 원인조차 파악 못해서 원상복구는 기약이 없음. 캐릭터는 사망한 시점에서 데이터가 소멸하는 하드코어 사양. 몬스터는 마을까지 쳐들어옵니다. 공성/수성무기 개념이 있어서 플레이어가 연합하면 마을에 틀어박혀 농성하는것도 가능하긴 함. 단 일부 인간형 몬스터는 공성무기를 만들어와서 공성전을 벌일지도 모름. 만복도 게이지는 있지만 스테이터스에만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딱히 보급이 없어도 플레이어 캐릭터가 굶어죽진 않습니다.

해당 게임은 해당 버그가 발생하기 전까진 수년 이상 인기를 끈 게임이라 매니아층도 많고, 신규유저도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상당히 고렙 캐릭터를 보유하고 게임 자체에 대해서도 매우 만족중이었으며 게임상의 인맥도 매우 넓은 편이라면 게임을 접고 다른 게임을 찾겠습니까, 아니면 언제 수정될지 모르는 하드코어 버그에 버티며 살아남아서 게임을 계속 하겠습니까?




뭐 사실 대단한 이유로 쓰는건 아니고 이런 설정의 소설이 쓰고싶어졌는데 생각해보면 저런 상황에서 플레이어가 죄다 접어버리면 진행이 안될 것 같아서, 실제로 플레이하는 유저들의 생각은 어떨까 해서 한번 조사해보는겁니다.


덧 - 옛날옛적에 라그나게이트 도둑게시판에서 활동했던 분이나 월간라그(…였던가?)를 보셨던 분이라면 어떤 설정인지 아는분도 계실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