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것과 독특한것 이상한것의 차이는 바로 '재미'라고 하셨고
그 재미를 찾는 길이 예전에 누군가가 잘 닦아놓은 아우토반을
최단시간으로 주파하는 일과 같은 것이라면 그 말이 옳을 수도 있겠죠
패미컴 시절부터 검증된 '재미'의 기준이 존재 합니다만
그건 이미 다른 게임들에서 수 백번도 넘게 사용된 것들일 겁니다
물론 검증된 재미의 기준으로 기획해서 만든 게임은 재미 있습니다
하지만 '검증된 재미'의 기준을 먼저 가지고 기획을 시작하면
재미 또한 그 검증된 한계를 벗어나지 못할 것이겠죠
그 검증된 재미요소를 활용하여 이미 출시되었던 수백개의
타이틀 중 성공한 몇개의 타이틀 처럼요
게임 기획의 접근 방향은 이미 검증된 재미를 구현하는 니즈 중심의 접근 방향도 있지만
씨즈 중심의 접근 방향도 중요하며 이를 위해
기획에서도 끊임없이 새로운 프로토타입들을
만들어 내는것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피규어를 만들기 전 철사로 세우는 뼈대처럼
이렇게 만들어진 프로토타입은 그것 자체로는 볼품없고 별 쓸모가 없어보일지 모르나
그 게임만의 오리지널리티를 가진 근원적인 재미 요소와 그것에 의한 차별화는
이런 뼈대를 만들때 결정된다고 생각합니다
게임의 잠재적인 발전 가능성이 여기에서 결정되는 것이죠
바퀴를 네모로 만들었다가 산악 주행용 자동차도 나올 수 있겠고
사람을 거꾸로 태워보다 자동차 추격신 촬영 전용 자동차도 나올 수 있겠죠 :)
제가 예전에 마트에서 색칠놀이책(백색에 색상이 없이 라인만으로 만화캐릭등이 그려져있고 애들이 거기다 색칠하면서 노는 그책! 저도 초딩때 많이함)
들이 막 널려있었는데요.
보통 여자애들이 많이 하죠... 거기 다양한 그림책들이 많았지만
진짜 독특한것이 있었어요.
로봇만화 그림책이었는데.
다른 책들은 반짝반짝 윤이 나고 팔리고 새로 들어오고 한다는 느낌이 났는데 그 책은 책이 오래되서 변색이 됬더군요.
전혀 안팔린다 이거죠....
이건 아주 특이했습니다. 수많은 그림책중에 이것만 로봇물이었어요. 다른건 이쁜 여자애들 캐릭터...
이걸 '이상한것' 이라 할수 있겠죠. 독특하고.
근데 재미가 없었던겁니다. 아무도 찾지 않았어요. 만약 인기 있는 로봇이었다면 좋았겠지만
적어도 애들이 한번이라도 봤을법한 그 수많은 로봇들, 메칸더v같이 tv에 방영됬던것들, 디자인 자체가 그냥 멋진 로봇들도 많을텐데..
그 책에 있는 로봇은 그저.. 볼품없고 ㅜㅜ 먼가 다른 작품에 속한 네임드들도 아니었고.. 그저 로봇일뿐 ㄱ-;;;
특징도 없고 멋도없었죠..
건담같은거였으면 팔렸을텐데..
이상한건 좋지요.
단지 그나름대로 의 좋은 '맛' 이 있어야..
본문에 있던 리플중에 그냥 '냉장고 찌끄래기 끌어모아 비빔밥'도 맛있으니까 먹는건데
'어느 게임'들은 그져 이상할뿐 재미가 없...............................
이상하면서 재밌게 만들면 진짜 짱일듯!
바퀴를 네모나게 만들었다가 산악주행용 자동차가 나와서는 안되구요.
산악주행용 자동차를 연구하다가 네모난 바퀴를 구상해 보는것은 인정하겠습니다! (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