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것과 독특한것 이상한것의 차이는 바로 '재미'라고 하셨고

그 재미를 찾는 길이 예전에 누군가가 잘 닦아놓은 아우토반을

최단시간으로 주파하는 일과 같은 것이라면 그 말이 옳을 수도 있겠죠

패미컴 시절부터 검증된 '재미'의 기준이 존재 합니다만

그건 이미 다른 게임들에서 수 백번도 넘게 사용된 것들일 겁니다

물론 검증된 재미의 기준으로 기획해서 만든 게임은 재미 있습니다

하지만 '검증된 재미'의 기준을 먼저 가지고 기획을 시작하면

재미 또한 그 검증된 한계를 벗어나지 못할 것이겠죠

그 검증된 재미요소를 활용하여 이미 출시되었던 수백개의

타이틀 중 성공한 몇개의 타이틀 처럼요


게임 기획의 접근 방향은 이미 검증된 재미를 구현하는 니즈 중심의 접근 방향도 있지만



씨즈 중심의 접근 방향도 중요하며 이를 위해

기획에서도 끊임없이 새로운 프로토타입들을

만들어 내는것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피규어를 만들기 전 철사로 세우는 뼈대처럼

이렇게 만들어진 프로토타입은 그것 자체로는 볼품없고 별 쓸모가 없어보일지 모르나

그 게임만의 오리지널리티를 가진 근원적인 재미 요소와 그것에 의한 차별화는

이런 뼈대를 만들때 결정된다고 생각합니다

게임의 잠재적인 발전 가능성이 여기에서 결정되는 것이죠

바퀴를 네모로 만들었다가 산악 주행용 자동차도 나올 수 있겠고

사람을 거꾸로 태워보다 자동차 추격신 촬영 전용 자동차도 나올 수 있겠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