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중3때 게임을 만드는 사람 = 프로그래머 라는 생각을 가지고 프로그래밍을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게임개발과가 있는 고등학교에 진학해 프로그래밍을 배웠고

C++과 API, DirectX를 사용해 간단한 아케이드 게임 정도를 만들 수 있는 수준에 달했었습니다

(지금은 1년이 넘도록 손을 대지 않아 많이 녹슬었지만요)

제가 프로그래밍을 하면서 느낀 것은 '재미가 없다' 였습니다

프로그래밍을 하는 친구들과 비교했을때 뒤떨어지는 실력은 아니었지만

"재미" 때문에 게임을 제작하기로 마음먹은 저에게 재미가 없다는 것은 치명적이었고

언젠가부터 프로그래밍보다는 기획쪽에 흥미와 열정을 가지게 되는 제 모습을 보게되었습니다.

그래서 '나는 기획자가 되는 것이 맞다' 라고 마음을 먹었습니다만...

프로그래밍을 모르는 기획자는 문제가 있다는 것도 인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프로그래밍이 싫습니다

하지만!! 기획자에게 프로그래밍이 필수불가결이라면 배우겠습니다.

...

기획자는 프로그래밍을 어느 정도 수준까지 공부해야 하는건가요?

프로그래머와 동등한 실력을 가지고 있어야만 하나요?

그저 프로그램이 돌아가는 매커니즘을 알고 있고, 프로그래머와의 의사소통이 가능한 수준에서 멈추고

게임 기획과 경영, 디자인과 문화산업, 마케팅 등에 대한 공부를 하는것이 더 바람직하지 않을까요?

기획자의 주 역할은 기획이지 프로그래밍이 아니지 않습니까?

물론 기획자에게 필요하지 않은 지식이란 없겠지만

프로그래밍 실력보다는 기획력과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