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의 평등한 분배가 이루어진 사회에서는 -그리하여 전반적으로 애국심, 덕, 지성이 존재하는 사회에서는- 정부가 민주화 될 수록 사회도 개선된다.
그러나 부의 분배가 매우 불평등한 사회에서는 정부가 민주화 될 수록 사회는 오히려 악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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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패한 민주정에서는 언제나 최악의 인물에게 권력이 돌아간다.
정직성이나 애국심은 압박받고 비양심이 성공을 거둔다.
최선의 인물은 바닥에 가라앉고 최악의 인물이 정상에 떠오른다.
악한 자는 더 악한 자에 의해서만 쫓겨날 수 있다.
국민성은 권력을 장악하는 자, 그리하여 결국 존경도 받게 되는 자의 특성을 점차 닮게 마련이어서 국민의 도덕성이 타락한다.
이러한 과정은 기나긴 역사의 파노라마 속에서 수 없이 되풀이 되면서, 자유롭던 민족이 노예 상태로 전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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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미천한 지위의 인간이 부패를 통해 부와 권력에 올라서는 모습을 늘 보게 되는 곳에서는, 부패를 묵인하다가 급기야 부패를 부러워하게 된다.
부패한 민주정부는 결국 국민을 부패시키며, 국민이 부패한 나라는 되살아날 길이 없다.
생명은 죽고 송장만 남으며 나라는 운명이라는 이름의 삽에 의해 땅에 묻혀 사라지고 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