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모군(18)은 지난해 고교를 자퇴한 후 1년이 넘도록 집에만 틀어박혀 지내고 있다. 중학교 때까지는 친구도 잘 사귀고 성적도 우수했지만 인터넷 게임에 빠지면서 ‘폐인’이 됐다. 최근엔 부모에게 주먹까지 휘둘러 정신과 치료를 받았다.

이모양(17)은 학교에서 집단 따돌림을 받았다는 이유로 6개월째 등교를 하지 않고 있다. 사람 만나기를 싫어해 외출도 하지 않고, 집에서 잠자거나 인터넷 채팅으로 소일하고 있다.

김군이나 이양처럼 방에서 컴퓨터만 상대하며 밤낮이 바뀐 생활을 하는 ‘은둔형 외톨이’ 청소년이 전국적으로 4만3천여 명에 달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중 5,600명은 학업까지 포기한 채 집에서 은둔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됐다.

청소년위원회는 30일 ‘은둔형 외톨이 등 사회부적응 청소년 지원방안 국제심포지엄’에서 동남정신과 의원(원장 여인중) 등에 의뢰, 전국 1,461명의 고교생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같이 집계됐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집밖을 나가지 않고 ▲외톨이로 지낸 경험이 있으며 ▲주변에 대화상대가 1명 이하인 ‘은둔형 외톨이 잠재군’에 속한 학생이 2.3%인 34명이었다. 특히 학교(직장)까지 그만둔 적이 있는 ‘고위험군’ 고교생도 0.3%인 4명이나 됐다.

현재 전국 고교생 1백85만5천명을 기준으로 은둔형 외톨이 위험군 고교생의 수를 환산하면 위험군 4만3천명, 고위험군은 5,600명으로 추산됐다. 여원장은 “이번 연구는 은둔형 외톨이 청소년에 대한 첫 연구”라며 “이들이 바깥출입을 전혀 하지 않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은둔형 외톨이는 훨씬 더 많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무섭네여... 고교생뿐만 아니라.. 저같은 은둔형외톨이 취업준비생은;;; 덜덜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