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아침 10시.. 어제는 놀토 아니었겠습니까?

역시 평소처럼 애들의 러쉬와 테러가 이어지겠지요? 제발 라면러쉬만 없다면 다행이련만...

그 사람 때문에 같이 있기 싫어서 11시에 칼퇴근을 해버릴가 생각했지만...주말알바 때문에 걱정되서

퇴근을 하지 못했습니다. 최소한 2시까진 있어야 한다 생각했죠.

그 사람이란 사람이 주간 알바가 일할때는 무쟈게 일을 도와주는 편인데 주말알바 일할때 일 도와주지

도 않고 2명이 일해도 괜히 복잡하고 산만해진다고 해서 -_-... 걍 가버리면 주말알바가 힘들거 같아서;;

무튼...예상대로 애들의 러쉬는 시작되었지요.

시간이 흐르고 흘러 허...12시 넘어가니 자리가 풀로 다 차버리는 군요. 전부다 애들 손님...

바빴습니다.

이 사람은 원래 일 안해두 되는데 월급 받기로 하고 일을 도와줘야 하는 사람입니다만...일을 거의 도와

주고 있는건 없습니다. 다만 주간알바가 있을때만 움직이더군요.

아니나 다를까...전 근무 시간이 끝났는지라 이 사람한테 일을 다 시켜버릴까 하다가도...걍...바빠보여서

괜히 이 사람이 실수라도 하면 큰일이라...일을 도와주기 시작했습니다.

  손님이 가득 찬거야 별로 상관은 없지만 어느 순간 라면 주문이 폭주하더군요.

순식간에 너구리2개 계란떡라면 2개 라보때 2개 이런식으로...게다가 손님들이 같은 손님이 주문 시킨게

아니라...따로 따로 종류 달리...같은 종류면 한번에 2개 끓여서 나누면 되는데 무조건 1개씩 끓이게

되니 설거지하고 라면 다시 끓이고..-_-;;

무튼...라면 6개는 제 차지가 되었죠.

  계속 라면을 끓이다 보니...컵이 부족하더군요. 아니..아예 컵이 없습니다. 네...이 사람이 손님들

빈컵을 센스 있게 수거해와서 설거지를 할때 줘야 제가 설거지를 하는데 도통 움직일 생각을 안합니다.

-_- 순간 열이 확 달아오르더군요.

' ㅆㅃ... 주간알바 있을때는 일 ㅈ나 잘하더만 개같이 허네... 이래놓고 돈받는 거야? '

사람 참...너무 감정적으로 일을 하죠.

무튼...라면을 쏜살같이 끓여서 손님들께 배달해 드린후에 전 잽싸게 카를 끌고 pc통로 사이로 이동해

가며 손님들의 빈컵을 다 수거하고 재떨이가 많이 찬 손님은 바로 재떨이를 교체해 드리고 와보니..

빈컵이 무려 40개 넘는...-_-...

  컵을 들고 왔는데 멀뚱히 지켜만 봅니다. 옴겨줄 생각을 안해요.

혼자서 컵 한손에 5개씩 들고 왕복해서 나릅니다.

싱크대에 다 옴겨놓고 열심히 또 설거지를 해재꼈지요.

컵 40개 이상...라면 그릇...7개 단무지 그릇 7개 수저 젓가락...-_- 젓가락...젓가락...젓가락...

머리속에서 막 신경질 적으로 혼자서 갈등을 했답니다.

한쪽에서 쌍욕을 해대고 있고...한쪽은 참자..참자..참자...그만해 욕좀 그만해...

아주...혼자와의 싸움이었죠. 적은 내 자신 안에 있었던 걸까요.

설거지를 하면서 생각해 보니 제가 설거지 하고 있는 시간이 주말 알바가 오는 시간인겁니다.

네 그렇습니다. 이 사람은 컵도 수거 안해오고 설거지도 안하는 이유가 주말알바가 올 시간이 되니까.

주말 알바 가 다 할거니까...라는 겁니다.

-_- 하하...순간 열받더군요. 만약 주말알바가 아니라 주간알바가 온다면? 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근데...주말알바는 1시가 지났는데도 출근을 하지 않습니다.

' 어라? 2시 출근 이었던가? '

문자 한번 날려봅니다. 설마 지각이에요? 라고 ....

설거지를 다 헤치운 후에 담배 한대 피면서 시간을 보니 1시 40분...

' 아... 2시 출근이 맞았나 보네... '

문자를 보냅니다. 미안해요. 1시 출근 인줄 알았어요.

답장이 없습니다.

옆에 이 사람은 도저히 움직일 생각을 안합니다.

ㅆㅃ...게다가 좀 선불로 겜 하는 애들의 금액이 이상해서 돈을 맞춰보니 돈이 4000원이 남는 겁니다.

' 아 빡돌아!!!!!!!!!!!!!!!!!! 왜 4000원이 남는거야 '

그러니까...제가 카운터에서 계산을 한게 아니라 저 사람이 움직이지 않고 카운터에만 있으니 저 사람이

계산 착오를 낸겁니다. 아무튼 나중에 가니 6000원이 남았는데 그 사람이 사장님한테 변명한게 가관입

니다.

무튼...이런 상태에서 2시가 지났는데 주말 알바도 안오고 주간알바도 안온겁니다.

주간알바는 2시 출근인데 오늘 쉬는지 몰랐던 거죠 제가...네 빼빼로 데이라서 남친이 있기에 쉬는겁니

다. -..-;;

  근데 그 순간...이 사람이 하는 말이...

" 주말 알바 안오면 내가 주간 알바한테 전화해서 오라고 하면 올거에요. "

이게 말이나 됩니까? 오늘 빼빼로 데이인데다가 남친하고 놀려고 쉬는 사람이 이 사람이 전화해서

올리도 없는데 저렇게 말을 한다는게...쉬는 사람을 오라고 한다는게 -_-....

' 미쳤군...-_- '

전 바로 사장님한테 전화했습니다. 주말알바가 안나왔다고... 사장님은 바로 씻고 나오겠다며 전화를

끈었지요. 무튼... 전 이래 저래 이 사람이 하는 짓을 보면서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일을 해야 했습니다.

전 쎄가 나게 설거지 하고 있는데 옆에서 컵하나 빼가더만...유유히 커피를 쳐 마시고 있는 모습...

가서 빈컵이나 가져오던지...아니면 라면그릇이나 손님들 자리 치워주던지...

  과연... 이런 서비스 없이 컴터에 의존해서 장사하던 pc방에 있던 사람이라 이런지도 모르겠지만...

아무리 그래도 일 도와주려고 왔으면 최소한의 센스를 발휘해서 도움을 줘야 할거 아닙니까? -_-;;

무튼...이래 저래 시간은 갔고...

  사장님이 오셔서 하는 말씀이..-_-

" 이 시캬...니가 주말알바 부담줘서 주말알바가 말도 없이 관둔거 아니야? "

장난 삼아서 웃으면서 하시는 말씀이셨지만...T^T...집에서 눈감고 생각할때 너무나 마음이 아팠답니다.

" 니가 애 술먹고 출근했을때 약국 가서 약 사다주고..말이야 "

참고로 전;; 주말알바한테 말없이 사다준게 아니라..약사다 줄까? 라고 물어보고 사다준것이기에..-_-;;

전..뭐;; 예고없이 뭘 선물한다거나 그런 사람이 아니라;; 걍 물어보고 동의하에 행동하는 사람이라;;;

암턴..-_-;; 사장님이 제가 부담을 줬다며 그래서 관둔거 일지도 모른다고 장난으로 말하셨지요.

" 사장님 제 생각이지만...아마도 지난번 처럼 술먹고 아침에 들어가서 뻣어서 못일어난다가 50% 일을

관뒀다 50% 일거 같네요. "

라고 말씀 드렸지요.

무튼...주말알바와는 연락이 안되는 것입니다. 전화를 해도 받지 않으니...관뒀다고 생각할수 밖에 없었

지요. 뭐 옆에 그 사람은 주간알바 부르려고 했었는데 제가 사장님을 불러버렸으니 대략 삐졌는지 말많

던 사람이 아무말이 없더군요.

중간에 제가 화가 나서 이 사람을 좀 부려먹긴 했습니다만 " 그릇좀 가져오죠." " 컵좀 가져오죠." " 손님들

자리좀 치우죠" ㅋㅋ;;; 아무튼...이것 때문에 많이 삐진듯 하였습니다. 말을 않더군요.

  시간을 보니 대략 4시 다되가더군요.

" 사장님 혹시 모르니까 저 오늘은 3시에 출근 할게요. "

주말알바가 진짜로 관둔거일수도 있기에 3시에 출근해서 일욜이니 1시까지 거들겠다는 말이지요.

이렇게 해서 집에 가서 씻고 잠을 청하면서 이놈에 망상이 시작되었습니다.

' 진짜로 주말알바가 나 때문에 관뒀을까? 내가 진짜 부담되는 행동을 했나? 아...나 잘해준것도 없고...

별로 한짓도 없는데 그게 부담이 돼? 설마 내가 한 행동이 그 사람이 주간알바를 향한 미친듯한 애정처럼

싸이코적이었을까? 아...정말 창피하다. 이제 다시는 여자들한테 잘해주지 말아야지 T^T '

-_- 이런 생각을 하면서 고통스러워 하고 있을때...

지이이잉 지이이잉~ 지이잉~

문자가 오더군요.

문자내용 [ 아나인제주거따.. ]

주말알바가 보낸 문자였습니다;; 대략 문자 내용으로만 봐도 상황 파악이 되더군요. 말이 길어 질거 같아

바로 전화를 했죠.

" 여보세요 " (저 )

" 힝힝힝...오빠 어떻게요? "

" 술때문에 그런거에요? 아침까지 또 술마셨어요? "

" 아니요. 클럽갔다가 아침 8시에 들어왔어요. "

" -_-;; "

" 엄마가 새벽에 강원도 가버려서 저 아무두 깨워줄 사람이 없었거든요. 저 잠들면은 누가 안깨워주면

전화벨이 울려도 알람이 울려도 절대 못일어나요 T^T..."

" 사장님한테 전화했어요? "

" 아직요. 방금 일어나보니까 시간이..."

" 사장님 한테 전화하고 설명하구요. 얼렁 씻구 출근해 보세요. "

" 네..."

" 사장님이 머라구 혼내두 너무 상처받지 말고요. "

" 네..."

" 그럼 빨리 인나세요. "

" 네...이따가 문자 할게요. "

T^T...문자 오기 전까지...제가 무슨 생각을 했었죠?....

머리속이 -_-...상쾌해 지더군요. -_- 거봐...내가 무슨 부담을 줬다고...T^T...

시간 보니...5시...집에 와서 거의 1시간 가량을...그 생각 때문에 머리속에서 멍멍댔던...;;


자고 인나서 pc방 와보니...또 이 사람이 했던 행동 장난 아니더군요. -_-;;;

주간알바가 남친이랑 같이 pc방에 온겁니다. 저와 근무 시간이 겹치는 야간알바와 주간알바가 그 사람이

주간알바의 남친을 보고 나서의 표정을 봤다는데...

저한테 설명을 해주더군요.

완전 똥 씹은 표정이더라고...-_-...

그러니까...그전에 별에 별 일들이 제 귀로 들어 오더군요.

그러니까...이 사람이 주간알바한테..."내가 10년만 젊었으면 좋겠어.." 라고 했던 말도 있고...

자기가 수색으로 가거든 보고 싶으면 연락하라고...연락하면 여기 놀러온다고...-_-;;;

6000원 사건...이 사람이 바쁠때 모르고 자기 주머니에 6000원을 넣어놨는데 정산할때 6000원이 비어서

주간알바가 스트레스 받아 하고 있는데 이사람이 주간알바 불러서 아까 모르고 주머니에 넣어뒀는데

사람들한테 얘기는 하지 말고 나중에 자기가 이걸로 맛있는거 사주겠다고...

주간알바 열받아서 사장님한테 가서 다 말하고...이 사람은 웃으면서 바쁘다 보니 그랬다면서 웃어 넘기

고...-_-;;

사장님은 와서 하시는 말씀이 이 사람 저녁 7시 쯤에 들어가서 자라고 했는데 주간알바가 빼빼로 챙겨

준다고 했다고 10시가 넘도록 안들어 갔다는 겁니다. -_-...뭐...주간알바는 pc방에 솔로들을 위해

빼빼로를 다 챙겨주었습니다만.. 그 사람도 챙겨 받았지요.

그리고..-.- 그때 주간알바의 남친을 보면서 똥씹은 얼굴이...-_-;;


무튼...어제... 심적으로 많이 고통 스러웠네요. -_-... 저 사람이 했던 행동...두고 두고 잊지 않으리..

아참..하나 더 -_- 저 사람이 카운터 있으면서 6000원 남았던게 선불을 잘못올려서 5000원에 5시간인데

1000원에 5시간 올라간걸로 선불을 올려놔서 4000원이 남고 또 다른 곳에 3000원 짜리를 실수해 놓은

겁니다. 게다가 제가 카운터에서 돈 받은적도 없는데 자기가 안하고 제가 해서 그런거 랍니다 -_-

조낸 열받더군요. 난 카운터에 있어 보덜 못했는데...계속 설거지하고 음식하고...

손님들 자리 치우고...-_- 난 손님이 들어오는지 나가는지도 몰랐고만...

제가 너무 열받아서 차근 차근 조목 조목 이래서 당신이 실수 한 거다. 라고 설명을 했더니...

얼굴이 빨개지면서 말을 못하더군요. -_-....

에혀...-_-... 진짜...군대에서 이럴때 쓰라고 배운 말이...

아 띵받네...-_-....

저 사람 빨리 가버리면 좋겠습니다. 저렇게 감정 적으로 사람 차별하면서 일을 하는 사람은...

너무 싫어요. -_-

아참...레임 여러분 즐겁고 행복한 일요일 되시길 바랍니다.

최근의 여기에 글올리는 제 모습이 다소 공격적인 모습이나 갈등하는 모습이 많이 보일거에요.

저 사람이 있은 후부터 제가 점점 이상해지고 난폭해 지려하는 모습이 보이고 있는데...

게다가 이걸 자제하려다 보니 제 자신과 싸우다 보니까 스트레스가 심한데 저 사람이 기름까지

들이 부으니까...진짜 폭발 하려고도 하고...

정말 저 사람이 갈때까지는 레임을 들어오지 말아야 겠다는 생각도 들더군요.

괜히 안좋은 모습을 보이는거 같아서...

무튼...오늘 하루 즐겁고 행복한 하루 꼭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레임의 솔로 커플 여러분! 모두 행복하셔야 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