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레이드&소울의 정식서비스 일자와 가격정책이 발표되고나니,
갑자기 의욕이 사라져서 디아3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1. 채팅
온라인 게임내 채팅의 역사는 뿌리깊은 역사(?)를 갖고 있습니다.
본격 채팅장려 게임이었던 라그나로크도 그랬고,
와우만 해도 장소이동이나 마을 근처, 심지어 던전내에서도 hp/mp타임하는 동안 이런저런 잡담을 하곤 했습니다. (물론 쾌속질주 파티에선 그런거 없지만)
근데 빠른 전투진행만큼 여유가 없는 디아블로는 채팅할 시간이 없습니다.
채팅창에 뭔가 쓰려고만 하면 지옥말벌이 말벌탄(?)을 쏘아대고, 타락한 어미가 토를 하고 있는 상황이 펼쳐지니..
특히나 공개게임을 하다보면, 마을가서 아이템 정리하는 여유도 별로 없을 정도로 바쁘게 돌아가니,
더 여유가 없습니다.
어제는 우연히 들어간 공개게임에서 제 또래의 아저씨 두명(그 둘은 나름 지인인것 같았음)과 중국인(당당하게 mainland에서 접속중이라 말했던) 하나와 같이 플레이를 하게 되었는데,
다음날 출근걱정이라든지, 결혼이나 직장과 관련되어 이런저런 공감가는 잡담을 하게되니 나름 신선하게 재미있더군요.
음성채팅, 와우는 1초를 다투는 전투가 많은데도 지연현상이 있어서 실패했지만, 디아3에선 음성채팅이 나름 괜찮을지도.. (잡담용+길찾기용)
2. 아시아라
디아블로2에 보면, 정글로 우거진 지역인 쿠라스트 항구가 나옵니다. 액트3였든가..?
거기보면 철늑대(Iron Wolf)용병단의 대장인 아시아라라는 여장부가 나옵니다.
정글이라는 지역적 특징때문인지 꽤나 헐벗은(?) 의상을 착용하고 있었는데요,
그 차림이 워낙 강렬(?)해서 그런지 흐릿한 도드그래픽에서도 나름 박력있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근데.. 디아블로3에도 나오고 있다는걸 지금에서야 깨달았습니다.
제2막의 황실 경비를 담당하고 있는 그 여성!! (게다가 여전히 용병단을 이끌고 있다고..)
디아블로2 한글판에는 '아셰라'(Asheara)였고, 디아블로3에서는 아시아라로 나와서 몰랐던 것입니다.!
20년이 지난 디아3에서도 그정도의 미모를 유지하고 계시다니..
아니.. 그보다 왜그렇게 껴입고 계신지.. 아쉬울뿐....(뭐 건조한 사막은 촉촉한 정글만큼 피부관리하기가 쉽지않았을테니 이해하겠다만..)
영문 디아블로 위키에서 좀 더 자세한 내용을 확인하실수 있습니다. 링크
디아2때는 꽤 매력적인 여성npc가 많았던 것 같아요.
액트1-찰시(건강미 넘치는 대장장이), 카샤(차도녀)
액트2-파라(다재다능한 대장장이 아줌마), 아트마(복수의 화신!)
액트3-아셰라(육체파 용병단장)
액트4-자멜라(신비의 여성)
액트5-안야(게임내 유일한 소녀스타일의 아가씨)
그리고 디아2까지만해도 재미있고 개성넘치는 npc가 많았는데,
디아3에선 레아랑 티리얼이 독식하는 바람에 다른 npc들이 겉절이가 되어버린것 같아서 좀 서운했습니다.
뭐.. 대신 추종자 스토리가 늘었고,
(입담면에서) 걸출한 추종자인 린던이 있으니 좀 위안이 됩니다.
아시아라 뿐 아니라 아드리아도 디아1에서 물약팔던 npc 였죠.
디아인벤인가 어디서 npc 계보도 같은게 있었는데.. 뒤적뒤적
디아 3 액트 3에는 위트의 종 파는 로리소녀가 있습니다.
작은 하마 무시하면 혼납니다.
디아3는 서브 퀘스트나 일지같은게 참 많이 있고 섬세하게 만들어졌음에도 불구하고 플레이 하다보면 정작 감상할 시간이 없습니다.
저같은 경우는 보통 RPG 게임 플레이할 때 모든 NPC와 대화를 하고 서브 퀘스트도 다 하는 식으로 플레이 하는데
디아블로 2나 3나 재료는 충분히 있음에도 액션성이 너무 강해서 그런지 아니면 온라인 접속이 가능해서 그런지 다른 RPG에서 하던식으로 플레이하지 않게 되네요.
오 용병단 대장이 20년 뒤에도 현역이라니;; 몰랐습니다.